"'수원 마약 좀비' 30대 풀어줬는데"...머리카락에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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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마약 좀비' 30대 풀어줬는데"...머리카락에 덜미

이데일리 2026-08-18 15:17: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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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2개월 전 SNS에 확산한 ‘수원 마약’ 영상 속 남성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모발 정밀 감정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사진=SNS


18일 경기 수원권선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가 석방한 A씨에 대한 검사 결과가 이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SNS에 경기 수원시 권선구 한 아파트 단지 버스정류장 인근에서 등이 굽은 자세로 양팔을 늘어뜨린 채 서 있는 A씨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했다.

한 목격자는 “무서워… 내 동생이 경찰에 신고했다. 진짜 동네 시장 앞 아파트 단지 버스 정류장”이라며 “우리 동네 버스 정류장에서 이 광경을 직접 볼 줄이야. 소름”이라고 했다.

해당 영상은 미국 등 외국의 이른바 ‘펜타닐 좀비’ 거리를 연상케 했고 ‘한국도 뚫렸다’, ‘오늘자 경기 수원 펜타닐’이라는 등의 제목으로 온라인에 퍼졌다.

당시 수사당국에 접수된 신고는 없었으나 경찰은 영상 게시 이튿날 오전 현장 조사 중 인근 CCTV 영상을 확보하다가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마약 간이 검사를 한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오자 그를 긴급체포했다. 그러나 이튿날 소변 검사 등 국과수 1차 예비 감정에서 음성 판정이 나오자 그를 석방하고 불구속 수사를 이어갔다.

소변 검사는 키트에 소변을 묻혀 약물 투약 여부를 보는데, 모발 검사보다 인권 침해 소지가 적지만 범위가 제한적이라는 문제가 있다. 특히 보통 3~7일 정도면 흔적이 사라져, 일주일보다 더 오래전에 했던 마약 투약은 확인할 수 없다.

반면 모발에는 흔적이 오랜 기간 남아 있기 때문에 몇 달 전 투약 사실도 확인할 수 있다. 게다가 모발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라기 때문에 모발 검사를 통해 얼마나 자주 마약을 했는지 파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당시 몸에 힘이 없어서 그런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경찰은 모발 검사와 A씨의 주거지 및 휴대전화 등에서 과거 투약 정황이 드러남에 따라 오는 20일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관련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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