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멈춰 섰던 충남 아산 2단지 신규 공장 건설을 5년 만에 재개하며 중소형·IT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주도권 강화에 나선다. 폴더블폰 흥행과 노트북·태블릿 등 IT 기기 전반으로의 OLED 탑재 확대에 선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7일 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아산 2단지 신공장(A7)의 골조 공사 재개 안건을 의결했다. 이달부터 본격적인 시공 발주 절차에 착수해 내년 초 착공, 2028년 초 완공을 목표로 한다. 해당 부지는 2021년 공사가 잠정 중단된 이후 약 5년간 멈춰 있던 곳이다.
급증하는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수요가 이번 투자 재개를 이끌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아산 A3 라인을 통해 삼성전자 갤럭시 Z 시리즈 및 플래그십 모델, 애플 아이폰 등에 중소형 OLED를 공급 중이다. 하지만 고성능 신규 설비 도입이 이어지며 기존 생산 라인의 공간 한계에 다다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폴더블폰의 시장 확산으로 디스플레이 수요가 늘어난 것도 결정적이었다. 커버 및 메인 패널이 모두 들어가는 폴더블폰은 일반 바(Bar)형 스마트폰 대비 디스플레이 소비 면적이 크기때문에 판매량이 늘수록 디스플레이 공급 부담도 비례해서 커진다. 델·HP·레노버 등 글로벌 PC 제조사들이 IT 제품군에 OLED 채택을 늘리고 애플 역시 아이패드 등에 적용 범위를 넓히면서 중대형 IT용 패널 수요 역시 가속화되는 추세다.
A7 라인 증설은 삼성이 추진 중인 충청권 메가프로젝트 투자 구상과도 맞물려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40년까지 디스플레이 분야에 총 67조 원 규모를 투입해 아산 사업장을 스마트폰·IT용 패널은 물론 차세대 확장현실(XR) 기기용 초고해상도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생산의 전초기지로 육성할 방침이다.
Copyright ⓒ 아주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