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구단 역사상 최연소 10승 투수가 된 최민석은 올해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좀처럼 만족하지 않는다. 뉴시스
[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두산 베어스 2년차 우투수 최민석(20)은 전신 OB 시절 포함 구단 역대 최연소(20세1개월11일) 단일 시즌 10승 투수다. 13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서 승리를 챙기며 프랜차이즈 역사에 이름을 아로새겼다.
서울고에 입학한 이후 본격적으로 투수를 시작한 그의 습득력은 남달랐다. 지난 시즌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16순위)에 지명돼 빠르게 KBO리그에 적응한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특히 고교 시절부터 투심의 궤적에 매력을 느껴 그립을 잡고 따라하기를 반복했는데, 이제 그 구종은 남부럽지 않은 최민석의 주무기가 됐다. 신인 시절부터 퓨처스(2군)리그 투수코치들에게 끊임없이 질문하며 자기계발에 힘쓴 것도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올해는 10승을 따낸 것도 놀랍지만, 세부 지표 역시도 흠 잡을 데가 없다. 평균자책점(ERA) 2.68,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 12회, 100탈삼진, 피안타율 0.231을 기록했다. 슬럼프가 찾아와도 빠르게 벗어난다. 입단 첫해인 지난 시즌도 17경기 3승3패, ERA 4.40이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마무리했는데, 올해는 주무기인 투심패스트볼(투심)과 스위퍼의 완성도를 한층 높여 더욱 위력적인 투수가 됐다. 다음달 19일 개막하는 2026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에도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다.
두산 구단 역사상 최연소 10승 투수가 된 최민석은 올해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좀처럼 만족하지 않는다. 뉴시스
최민석은 “후반기 들어 날씨가 많이 더웠다”며 “회복이 쉽지 않고 경기 중에도 많이 처지는 느낌을 받았다. 어떻게 이겨내야 할지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승리는 운이라고 여겼다. 내가 잘 던지면 따라온다고 생각했다”며 “작년(3승)보다는 많이 이기고 싶었는데, 10승까지 해냈다”고 말하며 웃었다.
입단 첫해부터 ‘공부하는 투수’라는 이미지를 각인했다. 올해도 다르지 않다. 그는 “컨디션이 좋든 안 좋든 다양한 상황에서 어떻게 풀어가야 내가 더 성장할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며 “매 경기를 돌아보며 보완할 점을 찾은 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포수 양의지 선배님의 리드를 믿고 따라가니까 계속 좋은 결과가 나오더라. 점수차가 클 때도 ‘방심하지 말고 세게 던지라’고 강하게 말씀해주시기도 한다. 항상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마운드 위에서 놀랍도록 침착하지만, ‘내가 최고’라는 자신감은 놓지 않는다. 144㎞인 투심의 평균 구속도 더 끌어올릴 수 있다고 믿는다. 최민석은 ““나는 아직 어리다. 구속은 충분히 오를 수 있으니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면서도 “지금은 주어진 환경에서 최고의 투구를 해야 하는데, 마운드 위에서는 내가 155㎞의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라고 생각하고 자신 있게 타자와 승부하겠다. 우선 규정이닝부터 채우고 다음을 고민하겠다”고 외쳤다.
두산 구단 역사상 최연소 10승 투수가 된 최민석은 올해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좀처럼 만족하지 않는다. 사진제공ㅣ두산 베어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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