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중동전쟁 여파로 다시 상승했다.
대한항공은 오는 9월 1일부터 31일까지 발권되는 한국 출발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21단계로 산정됐다고 오늘(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뉴욕·댈러스·보스턴 등 최장 노선에는 편도 35만4000원의 유류할증료가 적용된다. 이는 지난 8월 14단계(25만9200원)와 비교해 36.6% 늘어난 수치다.
이번 인상은 국제선 유류할증료 산정 기준이 되는 지난 7월 16일부터 8월 15일까지의 싱가포르 항공유(MOPS) 평균 가격이 배럴당 149.29달러로, 전달 119.06달러 대비 25.4% 증가했기 때문이다. 유류할증료는 국제 유가가 진정됨에 따라 지난 3개월간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 5월 최고치인 33단계를 기록한 뒤 6월 27단계, 7월 19단계로 진정세를 보였고 8월에는 14단계까지 하락했다.
유가 상승세가 다시 나타나면서 항공업계는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 국적 항공사들은 올 2분기 여객 수요 확대로 외형 성장을 이뤘으나 고유가·고환율 여파로 수익성이 대폭 악화됐다. 대한항공은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9% 증가한 5조199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34.4% 줄어든 2618억원에 그쳤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실적도 좋지 않았다. 제주항공은 2분기 매출 4417억원을 달성했으나 영업손실 52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폭이 16.4% 확대됐다. 진에어와 에어부산은 각각 731억원, 35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하거나 손실 폭이 늘었다. 티웨이항공은 상반기 누적 영업손실 1628억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