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폭염이 이어질 때는 모기가 눈에 띄게 줄어든 듯했지만, 더위가 한풀 꺾이는 늦여름부터 다시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다. 아침저녁 기온이 내려가고 비가 잦아지면서 모기가 움직이고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한여름보다 늦여름과 초가을에 모기가 더 자주 보이는 이유를 자세히 알아본다.
폭염 피해 숨었던 모기, 기온 내려가자 다시 움직인다
모기는 주변 기온에 따라 체온이 달라진다. 기온이 지나치게 높아지면 움직임이 둔해지고 수명이 짧아질 수 있다. 여기에 물웅덩이까지 빠르게 마르면서 알과 유충이 자랄 공간도 줄어든다.
폭염이 이어지면 성충 모기는 볕이 강한 곳을 피해 그늘진 풀숲이나 하수구, 지하 공간처럼 서늘하고 습한 곳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다. 한여름에 모기가 완전히 사라진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더위를 피해 숨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후 기온이 20도 후반대로 내려가면 다시 밖으로 나와 사람이나 동물의 피를 찾는 시간이 늘어난다.
비 그친 뒤 곳곳에 고인 물, 번식 장소 된다
늦여름에 내리는 비도 모기가 늘어나는 원인 중 하나다. 모기는 화분 받침이나 양동이, 폐타이어, 배수로처럼 적은 양의 물이 고인 곳에도 알을 낳는다.
한여름에는 얕게 고인 물이 금세 마르지만 더위가 누그러지면 물이 오래 남는다. 여기에 비가 반복해서 내리면 모기가 알을 낳고 유충이 자랄 수 있는 장소도 많아진다.
모기는 종류와 기온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알에서 성충이 되기까지 약 일주일 이상 걸릴 수 있다. 따라서 비가 그친 직후보다 며칠이 지난 뒤 모기가 갑자기 많아지는 경우가 많다.
고인 물 비우고 방충망 틈 막아야
다시 늘어난 모기를 막으려면 집 주변에 고인 물이 없는지 먼저 살핀다. 화분 받침이나 양동이, 옥상 용기 등에 물이 남아 있다면 바로 비우고 안쪽까지 청소한다. 배수로도 물이 고이지 않도록 한다.
실내에서는 방충망이 찢어지거나 창틀·문틈이 벌어진 곳이 없는지 점검한다. 작은 틈은 방충망 보수 스티커로 막고, 베란다 창문 틈이나 창틀 물구멍에는 모기 차단용 스티커를 붙여 들어오는 길을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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