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를 굽고 나면 프라이팬 바닥에 기름과 육즙이 넓게 퍼진다. 키친타월로 여러 번 닦거나 기름을 따로 따라내야 해 뒤처리도 번거롭다. 이때 작은 스테인리스 그릇 하나 팬 가운데 둬보자. 흩어진 기름을 한곳으로 모을 수 있다.
스텐 그릇 뒤집고 15분 기다리기
고기를 다 구운 뒤 불을 끄고 프라이팬 중앙에 작은 스테인리스 그릇을 뒤집어 놓는다. 팬에 고기가 남아 있다면 그릇 주변으로 옮긴 뒤 뚜껑을 덮고 약 15분간 그대로 둔다.
시간이 지나 팬이 어느 정도 식으면 뚜껑을 열고 그릇을 천천히 들어 올린다. 팬 바닥에 퍼져 있던 기름은 그릇이 놓였던 안쪽으로 모인다. 모인 기름은 숟가락으로 덜어내거나 키친타월로 닦아낸다.
그릇 안쪽 압력 낮아지며 기름 한곳으로 모여
기름이 가운데로 모이는 현상은 그릇 안팎의 압력 차와 연관된다.
뜨거운 프라이팬 위에 스테인리스 그릇을 뒤집어 놓으면 그릇 안의 공기와 수증기도 함께 데워진다. 이후 팬과 그릇이 서서히 식으면서 수증기 일부가 물방울로 맺히고, 안쪽 공기의 온도도 내려간다.
이때 그릇 안쪽 압력이 바깥보다 낮아지면 바깥 공기가 팬에 퍼진 기름을 그릇 안쪽으로 밀어낸다. 그릇 테두리가 팬 바닥에 고르게 닿아 틈이 적을수록 압력 차가 유지되기 쉬워 기름이 가운데로 모일 수 있다.
그릇 밀착 정도·기름 양 따라 결과 달라져
기름이 가운데로 모일려면 바닥이 평평한 프라이팬과 테두리가 고르게 닿는 스테인리스 그릇을 써야 한다. 그릇과 팬 사이에 틈이 크면 공기가 드나들어 안팎의 압력 차가 오래 유지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팬에 남은 기름과 수분의 양, 바닥 모양에 따라서도 기름이 모이는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 육즙이나 수분이 많이 남아 있으면 기름과 물방울이 함께 모이기도 한다. 유리처럼 열에 약한 그릇은 깨질 위험이 있어 사용하지 않는다.
Copyright ⓒ 위키푸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