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희는 15일(현지 시각) 스위스에서 열린 제79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홍상수 감독의 신작 ‘눈 둘 데가 없네’로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에서 주연 배우이자 제작실장으로 참여한 김민희의 수상과 더불어 홍상수 감독이 감독상과 에큐메니컬 심사위원상을 받아 총 3관왕에 올랐다.
무엇보다 이번 참석은 지난해 4월 득남한 김민희가 2년여의 작품 공백기와 출산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자리여서 큰 이목을 끌었다. 14일 진행된 질의응답 및 시상식에서 김민희는 화려한 메이크업을 덜어내고 염색하지 않은 머리 사이로 자연스럽게 새치를 드러낸 수수한 스타일링과 편안해진 분위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민희는 현장에서 출산 후 육아와 촬영을 병행했던 상황을 직접 전했다. 질의응답 자리에서 “이 영화가 아기를 낳고 찍은 첫 영화다. 제가 출산하고 2년 정도 쉬고 첫 영화를 찍게 돼서 저의 상태가 예전보다 달랐다”며 “영화를 찍는 중에도 아기와 같이 촬영장에 갔고, 수유도 해야 하고, 이유식도 만들어야 해서 정말 바쁘게 영화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최우수 연기상을 받은 후 무대에 오른 김민희는 “시처럼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어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우리 동료들 너무 감사드리며 이 상을 함께 나누고 싶다”며 “앞으로 진짜 사랑하는 마음만 가지고 연기하겠다, 감사하다, 그리고 마음이 힘들고 답답해질 때 이 영화 꼭 매번 보겠다. 감독님,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한편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은 2015년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로 인연을 맺은 뒤 2017년 연인 관계임을 공식 인정하고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눈 둘 데가 없네’는 부모의 갈등 이후 조부모 밑에서 자란 상희가 남동생과 함께 제주도로 향하는 여정을 그린 작품으로, 올해 하반기 국내 개봉 예정이다.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