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에는 높은 기온 탓에 식중독 위험이 커진다. 주방을 깨끗하게 청소했다고 안심하기도 쉽지만 평소 무심코 하는 행동 때문에 세균이 음식과 조리도구로 옮겨갈 수 있다. 특히 자주 쓰는 행주나 휴대전화부터 식재료 손질법까지 다시 살펴봐야 한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25년 국내 식중독은 319건 발생했고 환자는 978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6~8월에는 107건이 발생해 환자 3551명이 나왔다.
그렇다면 주방에서 어떤 행동을 피해야 할까. 식중독 위험을 키울 수 있는 습관 5가지를 짚어본다.
1. 젖은 행주로 조리대를 계속 닦는 습관
조리대를 닦을 때 젖은 행주를 여러 번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생고기 육즙이나 음식물이 묻은 곳을 닦은 행주를 다시 쓰면 세균이 다른 곳으로 옮겨갈 수 있다.
특히 젖은 행주는 물기가 남아 있어 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한다. 사용한 행주와 스펀지는 그대로 방치하지 말고 교체한 뒤 충분히 건조해야 한다.
2. 생고기 만진 손으로 휴대전화 잡는 습관
요리하면서 휴대전화로 조리법을 보거나 타이머를 확인하는 행동도 조심해야 한다. 생고기나 달걀을 만진 손으로 휴대전화 화면을 건드리면 손에 묻은 세균이 화면으로 옮겨갈 수 있다.
이후 다시 칼이나 도마, 음식에 손을 대면 세균이 다른 곳까지 퍼질 수 있다. 조리 중 휴대전화를 만졌다면 다시 음식을 다루기 전에 손을 씻어야 한다.
3. 생닭을 흐르는 물에 씻는 습관
생닭을 깨끗하게 씻기 위해 물에 헹구는 행동도 피해야 한다. 닭과 오리 같은 가금류에는 캠필로박터 등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세균이 있을 수 있다.
생닭을 물에 씻으면 싱크대 주변으로 물방울이 튀면서 세균도 함께 퍼질 수 있다. 따라서 생닭은 물로 씻지 말고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4. 달걀 만진 뒤 바로 다른 음식 만지는 습관
달걀을 다룬 뒤 손을 씻지 않은 채 다른 식재료나 조리도구를 만지는 행동도 피해야 한다. 달걀은 살모넬라 식중독과 연관될 수 있어 손질 뒤 손 씻기가 중요하다.
식약처 안내에 따르면 달걀을 만진 뒤에는 세정제로 손을 씻어야 한다. 또 음식은 내부 온도 75℃에서 1분 이상 충분히 가열해야 한다.
5. 칼과 도마를 구분하지 않고 쓰는 습관
채소를 썰던 도마에 생고기를 올리거나 생닭을 자른 칼을 그대로 다른 음식에 사용하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한 식재료에 있던 미생물이 손이나 조리도구를 거쳐 다른 음식으로 옮겨갈 수 있기 때문이다.
식재료를 손질할 때는 채소류부터 시작한 뒤 육류와 어류, 가금류 순서로 다루는 게 좋다. 칼과 도마도 식재료별로 나눠 사용해야 한다.
또 생고기와 생선, 달걀을 만진 뒤에는 흐르는 물에 비누 등 세정제로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한다. 사용한 칼과 도마, 조리대도 바로 세척해야 한다.
생닭이나 육류를 냉장고에 보관할 때는 핏물이 다른 식품에 닿지 않도록 밀폐용기에 담아 아래쪽에 보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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