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코로나19 백신으로 어마어마한 성장세를 기록했던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가 최고가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충격을 자아내고 있다.
다만 최근 회사가 개발 중인 차세대 백신의 임상 결과가 예정되어 있어 시장에서는 향후 실적 반등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경기도 성남 판교에서 인천 송도로 본사를 옮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장기적인 사업 확대를 염두에 두고 신사옥을 설계했다. 지상 7개 층 가운데 3개 층을 연구개발 공간으로 활용할 정도로 대규모 투자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 분위기다.
다만 현재 실적만 놓고 보면 이러한 투자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났다고 보기는 어렵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올해 2분기 매출은 1557억원, 영업손실은 157억원으로 집계됐다.
다행히 지난해 인수한 독일 백신 CDMO 기업 IDT바이오로지카가 흑자로 돌아서면서 전년 대비 영업손실 규모는 58%나 감소했지만,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SK케미칼의 백신 사업을 분리해 2018년 출범했다. 독감과 대상포진, 수두 등 자체 백신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 왔으며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는 백신 개발과 위탁생산 수요가 동시에 급증하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특히 2021년에는 영업이익이 4700억원대까지 올라서며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백신 시장은 엔데믹 전환과 변이 확산에 따른 수요 변화로 빠르게 위축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 역시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중단했고, 이후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 등을 중심으로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적자 속 R&D 확대 승부수 통할까
하지만 2023년부터 영업적자가 계속되면서 수익성 회복은 아직 과제로 남아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주가 역시 전성기와 비교하면 크게 낮아졌다. 2021년 장중 36만원대까지 상승했던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는 현재 3만원대에서 머물고 있다.
이러한 실적 부진 속에서도 사측에서는 연구개발 비용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가장 중요한 사업은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와 함께 개발하고 있는 21가 폐렴구균 백신 후보물질 ‘GBP410’이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임상 3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내년 주요 결과인 톱라인 발표가 예정돼 있다. 임상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2029년 상업화가 목표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예정된 GBP410 임상 3상 결과를 중요한 변곡점으로 보고 있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임상 3상 결과가 공개되면 2028년 이후 상업화 가능성과 기업가치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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