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을 완전히 장악했다. 플레이오프 첫 무대부터 한국 선수 3명이 나란히 톱10에 진입하면서 8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진출을 노리는 임성재를 비롯해 김시우와 김주형까지 최종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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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심에는 역시 ‘PO의 사나이’ 임성재가 있다.
임성재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파70)에서 열린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11언더파 199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샘 번스(미국)와 공동 2위를 유지했다.
임성재와 함께 경기한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이날 2타를 더 줄이는 데 만족, 중간합계 13언더파 197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으나 임성재와는 2타 차로 좁혀졌다.
임성재는 1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3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냈지만 6번과 9번홀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했다. 후반 11번홀에서 한 타를 잃은 뒤 12번홀과 16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3언더파 라운드를 완성했다.
임성재가 유독 플레이오프에 강한 선수라는 사실은 기록이 증명한다. 2019년 처음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한 이후 지난해까지 7년 연속 최종전 무대를 밟았다. 매년 정규시즌 성적을 바탕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뒤 최종 30명 안에 살아남는 꾸준함을 보여왔다.
올해 목표 역시 명확하다. 8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진출이다. 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공동 2위에 올라서면서 목표 달성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임성재는 경기 뒤 셰플러와의 동반 플레이에 대해 “스코티와는 3M 오픈에서도 같이 경기하면서 즐거웠는데 오늘도 즐거웠다”며 “좋은 샷을 많이 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 주말까지 계속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몇 년째 PGA 투어 우승을 추가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번 대회 우승이 갖는 의미에 대해서는 “한 샷 한 샷에 집중하고 싶다. 모든 샷이 중요하다”며 “인내심을 갖고 내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세계랭킹 1위 셰플러를 최종 라운드에서 추격해야 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물론 세계랭킹 1위 선수”라며 “좋은 플레이를 하는 모습을 봤고 좋은 퍼트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임성재에게 이번 플레이오프는 단순한 우승 경쟁 이상의 의미가 있다. 플레이오프에서 어느 위치에 오르느냐에 따라 다음 시즌의 출전 기회와 투어 카드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우선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에서 톱50에 들어야 2차전인 BMW 챔피언십에 진출할 수 있다. 1차전 종료 기준 페덱스컵 톱50에 들면 2027년 PGA 투어 시그니처 대회 전 경기 출전권을 확보한다.
BMW 챔피언십까지 마친 뒤 페덱스컵 최종 순위 30위 안에 들면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을 얻는다. 임성재가 올해도 최종 30명에 포함되면 2019년 이후 8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진출이라는 기록을 이어가게 된다. 이어 마스터스 등 메이저 대회 출전권 등의 혜택이 따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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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들의 상승세도 임성재 못지않게 눈부셨다.
김시우는 이날 5언더파 65타를 적어내며 하루 만에 순위를 21계단이나 끌어올렸다. 중간합계 8언더파 202타로 공동 6위에 자리하면서 단숨에 우승 경쟁권으로 뛰어들었다.
김주형은 더욱 강력한 몰아치기에 성공했다. 이날만 7언더파 63타를 적어내면서 전날 공동 35위에서 공동 10위로 무려 25계단 상승했다.
3라운드 종료 기준 예상 페덱스컵 순위는 김시우가 5위, 김주형이 23위, 임성재가 35위다. 현재 성적을 기준으로 김시우와 김주형은 최종전 진출 안정권, 임성재는 2차전에서 최종전 출전권 경쟁에 나서야 한다.
한편 7월 디오픈 이후 처음 대회에 출전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6오버파 216타로 공동 62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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