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정명달 기자]조선 후기 북학파 실학자들이 새로운 문물과 선진 기술을 접하며 조선의 변화를 모색했던 중국 베이징 유리창 거리에서 경기교육의 미래를 그리는 시간이 마련됐다.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은 역사교육 대전환 탐방단의 마지막 일정으로 베이징 유리창 문화거리를 찾아 조선 실학자들이 선진 학문과 기술을 받아들였던 역사적 현장을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경기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했다.
이번 방문은 안 교육감이 취임 첫 일정으로 다산 정약용 선생의 생가를 찾은 데 이어 실학의 핵심 가치인 ‘이용후생’의 정신을 경기교육에 접목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기술과 지식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백성들의 삶을 풍요롭게 했던 실학자들의 고민을 오늘날 교육 현실에 적용하겠다는 취지다.
베이징 유리창 문화거리는 청나라 시기 유럽의 과학기술과 새로운 지식이 중국에 유입되고 학문과 문화가 활발하게 교류했던 곳이다. 특히 18세기 중국을 방문한 홍대용과 박지원 등 북학파 실학자들이 청나라 학자들과 교류하고 새로운 문물과 지식을 접하며 조선의 발전 방향을 고민했던 지식 교류의 공간으로 평가된다.
안 교육감과 탐방단은 당시 조선의 실학자들이 외부의 새로운 기술과 지식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국가와 백성의 삶을 바꾸고자 했던 것처럼, AI 대전환 시대를 맞은 교육 역시 변화하는 기술을 교육 현장에 실질적으로 활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AI와 디지털 기술을 교육에 적극 활용하는 동시에 기술 중심의 일상에서 학생들이 인간다운 삶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도 중요하다는 데 의미를 모았다.
이에 따라 경기교육이 추진해야 할 방향으로 학생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RAS 교육을 제시했다. RAS는 독서(Reading), 문화·예술(Arts), 스포츠(Sports)를 의미하며, 디지털 기기와 스마트폰에 집중된 학생들의 일상에 독서와 예술, 신체활동을 확대해 균형 잡힌 성장과 풍요로운 삶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안민석 교육감은 “조선의 실학자들은 새로운 기술과 문물을 받아들이는 데 그치지 않고 그것을 백성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하는 데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고민했다”며 “오늘날 경기교육 역시 AI를 교육에 실질적으로 적용하는 동시에 학생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교육을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디지털과 스마트폰 중심의 일상에서 벗어나 독서와 예술, 스포츠라는 인간 고유의 활동으로 학생들의 하루를 채우는 경기교육 대전환을 실현하겠다”며 “이번 역사 탐방에서 얻은 교훈을 교육 현장에 연결해 AI 교육과 RAS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미래 역량과 삶의 질을 함께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탐방은 조선 후기 실학자들이 새로운 문명과 기술을 받아들이며 더 나은 사회를 구상했던 현장을 직접 살펴보고, 이를 오늘날 AI 대전환 시대의 경기교육과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