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방송되는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181회에서는 출산 이후 모든 것이 달라졌다는 ‘60일 부부’가 등장해 가슴 아픈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남편은 아이가 태어났을 당시 울음소리는커녕 움직임조차 없었다고 회상한다. 아이의 진단명은 ‘상세 불명의 무호흡증’. 급기야 생후 7일째 되던 날 부부는 의료진으로부터 “희망이 없으니 마음의 준비를 해라”라는 말을 듣는다.
아내는 “그 말을 들었을 때 죽고 싶었다. 모든 것이 제 잘못인 것 같았다”며 눈물을 쏟는다. 남편 역시 “왜 우리일까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며 깊은 죄책감에 시달렸다고 털어놓는다.
부부가 하루 동안 아이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은 단 30분이었다. 아내는 혹시라도 아이에게 먹일 수 있을까 싶어 모유를 냉동실에 가득 채웠지만, 아이는 더 이상 모유조차 소화하지 못했다. 결국 아내는 아이의 입술에라도 모유를 발라주며 깨어나기를 기다렸다. 생후 7일 만에 희망이 없다는 말을 들었던 아이는 엄마의 생일을 함께 보내고 병실에서 50일 사진까지 찍으며 힘겹게 버텼다.
아이의 투병 이후 아내의 일상도 완전히 달라졌다. 남편은 밝았던 아내가 외출할 때마다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가족과의 연락까지 끊었다고 밝힌다. 아내는 “아이가 아픈데 남편과 웃으며 떠드는 모습을 상상하니 제 자신이 역겹게 느껴졌다”고 고백한다.
이어 아내는 “아이가 잘못되면 남편과 이혼할 생각이었다. 남편과 같이 있으면 웃을 수가 없다”고 털어놔 모두를 놀라게 한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자식이 아픈 것은 인간이 견뎌내기 어려울 정도로 고통의 강도가 크다. 부모가 대신 아파줄 수도, 해줄 수 있는 것도 없다”며 부부의 아픔을 헤아린다. 이어진 사연에는 오은영 박사를 비롯한 MC들까지 눈물을 쏟았다는 후문이다.
누리꾼들은 “예고만 봐도 마음이 아프다”, “부부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감히 상상하기 어렵다”, “두 분이 다시 일상을 살아갈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181회는 17일 오후 9시 방송된다.
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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