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김동환 기자]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충남 공주시에서 지역 언론인과 청년 상인들이 손을 맞잡고 폭염 취약계층을 위한 ‘시원한 나눔’에 나섰다.
2022년 11월 창립된 공주시프레스협회(회장 류석만)는 공주기부푸드트럭협동조합(조합장 송선남)과 함께 14일 공주시청 상황실에서 ‘독거노인 지원’ 기탁식을 열고 선풍기 60대를 공주시에 전달했다.
이번 기탁은 단순한 물품 전달을 넘어 폭염에 취약한 독거노인을 돕기 위해 지역 언론인과 청년 상인, 지역 기업이 함께 힘을 모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탁된 선풍기는 공주시를 통해 폭염에 특히 취약한 독거노인 가정에 전달될 예정이다. 지역 삼성전자 판매점도 선풍기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며 기부에 동참해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낸 나눔이라는 의미를 더했다.
■ “취재 현장에서 만난 어르신들…이번엔 우리가 돕겠습니다”
류석만 공주시프레스협회장은 “현장을 다니다 보면 무더위 속에서 어렵게 생활하는 어르신들이 적지 않다”며 “모든 어려움을 해결할 수는 없지만 선풍기가 어르신들이 무더운 여름을 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공주시프레스협회의 나눔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2년 11월 공주 한옥마을에서 창립한 협회는 창립 축하 화환 대신 받은 백미 1천 10㎏와 어르신용 신형 보행기 5세트를 공주시에 기탁하며 첫 출발부터 나눔을 실천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공주시와 3년간 1,000만원을 기탁하는 나눔리더스클럽 가입 약정을 체결했다.
공주시프레스협회는 2023년 1월 이후 ▲1차 300만원 ▲2차 500만원 ▲3차 200만원을 추가 기탁해 약정금 1,000만원을 모두 납부함으로써 약속을 실천했고 사랑의 열매인 충남사회복지 공동모금회로부터 인증패도 받았다.
여기에 약정금과 별도로 소외된 이웃을 위한 성금 430만원도 전달했다.
특히 공주시 신관동에서 건설 중인 경남 아너스티빌 아파트 건설사가 홍보비로 제공한 금액 가운데 세금을 제외한 1,130만원을 두 차례에 걸쳐 나눔리더스클럽에 기탁하는 등 지역사회와 기업을 잇는 기부문화 확산에도 힘을 보탰다.
협회는 언론의 역할을 단순한 보도와 감시에 머물지 않고,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직접 살피고 실질적인 도움을 전하는 사회적 책임으로 확장하고 있다.
■ “푸드트럭 수익 일부, 지역에 돌려주자”…청년 상인도 나눔 대열
이번에는 공주기부푸드트럭협동조합이 나눔의 새로운 주체로 합류했다.
푸드트럭과 케이터링을 통해 공주의 각종 행사와 축제 현장을 누비는 청년 상인들이 “지역에서 얻은 수익과 기회를 지역사회에 다시 돌려주자”는 뜻을 모은 것이다.
송선남 조합장은 “공주에 거주하면서 푸드트럭과 케이터링 활동을 통해 지역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지역 행사에도 적극 참여해 공주와 함께 성장하고 상생하고 싶다”고 밝혔다.
조합원 박진솔(여·21) 씨는 “공주의 다양한 행사와 축제에 매력을 느껴 이곳에서 활동을 시작했다”며 “청년들이 앞장서 더 많은 청년이 공주로 들어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지역사회에 기여할 기회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청년 푸드트럭 상인들의 참여는 지역경제와 기부문화가 결합한 새로운 지역사회 모델로도 주목된다.
축제와 행사에서 먹거리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홍보, 청년 일자리, 지역경제 활성화, 기부와 봉사까지 활동 영역을 넓힌다면 청년이 지역의 소비자이자 생산자, 그리고 나눔의 주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지역에서 벌어 지역에 나눈다”…공주형 민간 협력 모델 기대
이번 기탁은 거창한 구호보다 지역 구성원들이 자신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실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폭염이라는 위기 속에서 언론인은 현장에서 만난 취약계층을 살폈고, 청년 상인들은 지역에서 얻은 기회를 나눔으로 되돌렸다.
여기에 지역 판매점까지 동참하면서 작은 실천들이 모여 60대의 선풍기로 결실을 맺었다.
최원철 공주시장은 “지역 현장에서 활동하는 언론인과 청년 상인들이 어려운 시민을 위해 마음을 모아줘 감사하다”며 “기탁한 선풍기가 무더위를 견디는 어르신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탁 물품이 꼭 필요한 시민들에게 전달되도록 하고 복지 지원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선풍기 60대는 한여름 폭염을 단숨에 식힐 수는 없다. 그러나 지역사회가 서로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함께 움직일 때 만들어지는 변화의 시작이 될 수 있다.
꾸준히 나눔을 이어온 공주시프레스협회와 지역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청년 푸드트럭 상인들의 이번 연대가 ‘지역에서 벌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며, 지역에 다시 나누는’ 공주형 민간 협력 모델로 확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폭염 속에서 전달된 60대의 선풍기가 취약계층에게는 시원한 바람이 되고, 지역사회에는 ‘나눔과 상생의 바람’으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