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순삭] '한 줌 지방' 고민, 운동만으로 해결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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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순삭] '한 줌 지방' 고민, 운동만으로 해결될까?

이데일리 2026-08-15 06:17: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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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순용 의학전문기자] 직장인 김모 씨(35)는 일주일에 네 번 웨이트트레이닝을 한다. 술자리도 월 1~2회로 줄였다. 체중은 1년 전보다 5㎏ 감소했고 체지방률도 운동을 시작한 이후 가장 낮아졌다. 다만 없어지지 않는 고민이 있다. 바로 복부 실루엣을 망치는 한 줌 지방이 그것이다.

최근 운동 커뮤니티에서는 이처럼 전반적인 체지방은 낮지만 옆구리 · 아랫배 · 이중턱 주변 등 특정 부위만 남은 상태를 ‘마지막 10%’라고 표현한다. 실제 수치라기보다 체중 감량을 거의 마친 뒤에도 계속 신경 쓰이는 소량의 국소 부위 지방을 뜻하는 말이다.

◇ 복근 운동해도 아랫배는 남는다?

윗몸일으키기와 플랭크는 복부 근육을 발달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특정 부위의 근육을 반복적으로 사용한다고 해당 부위의 피하지방만 선택적으로 감소하는 것은 아니다.

체지방은 에너지가 부족할 때 전신에서 동원되며, 어느 부위가 먼저 빠지는지는 성별, 유전적 특성, 호르몬 등의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국소 부위 운동만으로 특정 부위의 지방을 선택적으로 줄이는 ‘부분 감량’ 효과는 뚜렷하게 입증되지 않았다.

부산365mc병원 지방줄기세포센터 박윤찬 대표병원장은 “복근의 발달 정도와 피부 아래에 남은 지방의 양은 서로 다른 문제다”며 “운동량을 무리하게 늘리기보다 현재 체지방 수준과 근육량, 피부 탄력을 함께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때 체중을 줄이는 것이 꼭 정답은 아니라고 말한다. 정상 체중에 가까운 사람이 무리하게 열량을 제한하면 오히려 근육량도 감소할 수 있다. 따라서 체중보다 몸의 변화를 함께 살펴야 한다. 체중은 정상인데 특정 부위의 지방이 남는다면 근육량을 유지하면서 운동과 식단을 통해 체성분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 ◆‘한 줌 지방’도 원인 따라 접근법 달라

운동으로도 남는 ‘마지막 지방’은 지방흡입술과 같은 의료적 처치를 고려해 볼 수도 있다. 다만 옆구리나 아랫배처럼 손으로 넓게 잡히는 지방은 피하지방일 가능성이 크지만, 배가 단단하게 앞으로 나오고 지방층이 잘 잡히지 않는다면 내장지방이나 복부 팽만, 자세 등의 영향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

박윤찬 병원장은 “지방흡입은 피하지방을 정리해 몸의 윤곽을 개선하는 시술로, 내장지방을 제거하거나 살을 빼주는 치료 방법은 아니다”라며 “특히 체지방이 낮은 사람일수록 무조건 많이 제거하기보다 근육 선과 신체 균형을 고려해 자연스러운 체형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중턱이나 겨드랑이처럼 지방량이 적은 부위는 데옥시콜산(DCA) 지방감소 주사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마취가 필요 없고, 짧은 시간 시술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다만 복부 등 넓은 부위의 지방 개선에는 한계가 있으며, 시술 후 붓기나 멍이 나타날 수 있다.

박 병원장은 “지방량과 원하는 변화의 정도에 따라 지방흡입술과 지방분해주사를 구분해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술 혹은 수술 후에도 체중이 늘면 남아 있는 지방세포가 커지면서 체형이 다시 변할 수 있다”며 “운동과 식단 관리는 시술 효과를 오래 유지하기 위한 기본”이라고 덧붙였다.

[지방 순삭] '한 줌 지방' 고민, 운동만으로 해결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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