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류승우 기자┃디플러스 기아(DK)가 T1의 안방에서 반격했다. 초반 바텀에서는 T1의 케이틀린·럭스가 힘을 냈지만, DK는 루시드의 자르반 4세와 쇼메이커의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미드·정글 싸움을 휘저으며 균형을 깼다. 드래곤과 바론까지 차곡차곡 챙겼다. 막판에는 장로 드래곤과 바론 버프를 동시에 두른 채 T1 본진으로 밀고 들어갔다. 1세트를 내줬던 DK가 2세트를 받아치며 승부를 1대1로 돌렸다.
T1 안방서 DK 반격… 1대1 다시 원점
DK는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4주 3일 차 T1 홈그라운드 경기 2세트에서 T1을 꺾었다. 1세트를 내줬던 DK는 세트스코어 1대1을 만들었다.
T1은 블루 진영에서 암베사(도란)-판테온(오너)-라이즈(페이커)-케이틀린(페이즈)-럭스(케리아)를 꺼냈다. DK는 레드 진영에서 아트록스(시우)-자르반 4세(루시드)-트위스티드 페이트(쇼메이커)-이즈리얼(스메시)-카르마(커리어)로 맞섰다.
바텀은 예상대로 뜨거웠다. 케이틀린·럭스를 잡은 T1이 강한 라인전을 앞세워 이즈리얼·카르마를 밀어붙였다. DK는 다른 곳을 찔렀다. 쇼메이커의 트위스티드 페이트와 루시드의 자르반 4세가 손발을 맞춰 페이커의 라이즈를 잡았다.
바텀은 T1, 미드·정글은 DK… 서로 다른 곳을 때렸다
T1도 곧장 반격했다. 드래곤 둥지 부근 강가 교전에서 킬을 챙겼고, 바텀에서는 케이틀린과 럭스가 계속 압박을 걸었다. 1세트처럼 한쪽으로 빠르게 기울지는 않았다.
DK는 루시드가 판을 흔들었다. 자르반 4세가 판테온의 움직임을 쫓아다니며 오너의 발을 묶었다. 쇼메이커도 트위스티드 페이트로 빠르게 합류했다. 미드와 정글이 함께 움직이자 DK가 먼저 공격할 장면이 늘어났다.
반면 탑에서는 도란의 암베사가 힘을 냈다. 시우의 아트록스를 상대로 성장에서 우위를 잡으며 T1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17분까지 골드와 킬 차이는 크지 않았다. 바텀과 탑에서 T1이 버티면, DK는 정글과 오브젝트에서 이득을 챙겼다.
드래곤·전령 챙긴 DK… T1 ‘바론 승부수’도 읽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DK 쪽으로 추가 기울기 시작했다. 드래곤 두 마리와 전령을 손에 넣었다. 쇼메이커가 탑에서 한 차례 잡히기도 했지만 큰 손해로 번지지는 않았다. T1은 바론을 건드렸다. 상대를 불러내 싸움을 열려는 승부수였다. DK는 서두르지 않았다. T1이 원하는 싸움에 곧장 뛰어들지 않고 바텀에서 필요한 골드부터 챙겼다.
그 사이 초반 성장에 애를 먹었던 시우의 아트록스가 살아났다. DK 조합에서 후반 한타의 한 축을 맡아야 하는 아트록스가 아이템을 갖추면서 힘의 균형도 달라졌다. 세 번째 드래곤도 DK 몫이었다. 이어 바론까지 사냥했다. 1세트에서 T1이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면, 2세트에서는 DK가 오브젝트를 하나씩 쌓아가며 T1을 몰았다.
드래곤은 T1이 먹었는데… 싸움은 DK가 쓸어갔다
승부가 크게 흔들린 곳은 네 번째 드래곤 앞이었다. T1이 드래곤 자체는 가져갔다. 대가는 컸다. 이어진 교전에서 DK가 T1을 몰아붙이며 전투를 이겼다.
쇼메이커에게는 기록까지 따라왔다. 이 교전에서 LCK 통산 2500킬을 채웠다. T1도 그냥 물러서지는 않았다. DK가 바론을 다시 챙긴 뒤에는 시우의 아트록스를 끊어내며 바론 버프를 활용할 인원을 줄였다. 그러나 이미 경기 전체의 주도권은 DK 쪽이었다.
DK는 이어진 교전에서도 우위를 지켰고 드래곤 영혼까지 완성했다. T1이 빈틈을 노릴 때마다 한 번씩 받아쳤지만 판을 통째로 뒤집을 정도는 아니었다.
장로에 바론까지… DK가 ‘쌍버프’ 들고 끝냈다
40분을 넘기자 DK가 마침표를 찍을 채비에 들어갔다. 미드 대치에서 다시 T1을 밀어낸 뒤 바론을 손에 넣었다.
마지막 무기는 장로 드래곤이었다. 장로와 바론. 두 버프를 한꺼번에 든 DK가 그대로 T1 본진을 향했다. 더 버틸 공간이 없었다. DK는 마지막 진입에서 틈을 내주지 않고 넥서스를 무너뜨렸다.
1세트는 T1, 2세트는 DK였다. 한 세트씩 주고받은 두 팀의 T1 홈그라운드 승부는 결국 마지막 3세트에서 주인을 가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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