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R 사업협력 합의
K-나트륨 모델 구체화
AI 전력 플랫폼 구축
SK이노베이션
[포인트경제] SK이노베이션이 테라파워와 차세대 비경수형 소형모듈원자로(SMR)인 '나트륨(Natrium)' 사업의 글로벌 확장과 국내 적용 가능성을 다지기 위한 사업협력 주요 조건 합의서(HOA)를 맺었다.
14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추형욱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와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CEO는 서울 모처에서 만나 미국 실증로 및 후속 상용 프로젝트 참여 확대, 국내 SMR 공급망 활용, 글로벌 프로젝트 공동 발굴 등에 합의했다. 양사는 규제 환경 및 전력계통 여건을 종합 고려해 한국형 나트륨 SMR 모델인 'K-나트륨' 추진 방향을 단계적으로 구체화할 방침이다.
체결식 이후 열린 만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빌 게이츠 테라파워 이사회 의장이 참석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공급 방안과 한·미 원자력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나트륨 SMR은 4세대 소듐냉각고속로(SFR) 기반으로, 열에너지저장시스템(TES)을 결합해 전력 수요에 맞춰 출력을 조정할 수 있는 유연성을 지녔다. 이에 따라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단지 등 대규모 전력 수요처에 적합한 미래형 무탄소 에너지원으로 꼽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과 빌 게이츠 테라파워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 /SK
미국 '케머러 1호기' 프로젝트 참여 확대… 국내 공급망 및 한·미 원력 협력 강화
SK이노베이션은 테라파워가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진행 중인 '케머러(Kemmerer) 1호기' 및 후속 프로젝트에 대한 참여를 늘려 SMR 설계·건설·운영 노하우를 쌓을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아시아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국내 연구·설계기관 및 원전 기자재 기업의 동참을 유도해 국내 공급망을 적극 활용하고, 한국형 설계 및 사업 수행 체계를 마련하는 모색도 함께 이뤄진다.
LNG·ESS·SMR 연결해 'AI 풀스택' 전력 체계 구축
이번 합의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은 단순 투자를 넘어 SMR 사업 개발과 실행에 직접 나서는 사업자로 입지를 확장했다.
SK이노베이션은 기존 LNG 발전 및 전력 역량, SK온의 배터리·ESS 사업에 테라파워의 SMR 기술을 결합해 통합 에너지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단기적으로는 LNG와 ESS로 초기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를 충당하고, 중장기적으로 SMR을 안정적 기저전원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최태원 회장이 강조해 온 'AI 풀스택' 구상을 전력 인프라 영역으로 확장하는 실행안으로 평가받는다. SK하이닉스의 반도체, SK텔레콤의 AI 인프라, SK이노베이션의 전력·SMR, SK온의 ESS를 묶어 그룹 차원의 통합 AI 생태계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추형욱 SK이노베이션 대표는 테라파워와 긴밀히 협력해 K-나트륨 사업모델을 구체화하고, 미국 프로젝트 참여로 확보한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다져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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