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한강·스타디움 달군다…'스무 살' 빅뱅의 화려한 성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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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한강·스타디움 달군다…'스무 살' 빅뱅의 화려한 성인식

이데일리 2026-08-14 17:26: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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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그룹 빅뱅(지드래곤, 태양, 대성)이 신곡과 콘서트, 미디어 전시 등을 아우르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데뷔 20주년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다채로운 행사를 펼치며 팬들과 뜻깊은 이정표를 함께 기념한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사진=YG엔터테인먼트)


◇잠실·한강서 펼쳐지는 20주년 축제

빅뱅은 2006년 8월 19일 데뷔한 이후 ‘거짓말’, ‘마지막 인사’, ‘판타스틱 베이비’(FANTASTIC BABY), ‘뱅뱅뱅’(BANG BANG BANG)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내며 K팝 대표 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5인조로 출발한 이들은 승리와 탑의 탈퇴로 3인 체제로 재편돼 20주년을 맞았다.

앞서 빅뱅은 지난 4월 미국 대형 음악 축제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코첼라)’에 완전체로 출격해 “엄청나게 큰 것들이 올 테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 성인식을 재미있게 해보겠다”고 밝혀 20주년 활동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빅뱅은 14일 20주년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이들은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 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에서 20주년을 축하하는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 미디어 전시·포토존·MD 샵·석촌호수 라이팅·우주 메시지 변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축제의 장을 펼칠 예정이다.

잠실 에비뉴엘 6층 아트홀에서는 크리에이티브멋(MUT)이 주관하는 미디어 전시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지난 20년간의 발자취가 담긴 아카이브 영상부터 공연 비하인드, 신규 스틸 사진 등 다채로운 콘텐츠가 펼쳐진다.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는 전시와 연계된 MD 샵이 운영되며, 베이커리 브랜드들과 협업한 한정 디저트도 선보인다.

잠실 에비뉴엘과 롯데월드몰을 잇는 5층 브릿지에서는 20주년 프로젝트의 메인 테마인 ‘코스모스’(COSMOS)를 구현한 대형 체험 이벤트를 운영한다. 태블릿으로 빅뱅에게 응원 문구를 남기면 우주 메시지 형식인 ‘아레시보 코드’(Arecibo Code)로 변환돼 미디어아트가 완성된다.

송파구의 후원으로 석촌호수 동호와 수변무대를 중심으로 ‘뱅봉’(공식 응원봉)을 모티브로 한 라이팅 이벤트도 펼쳐진다. 데뷔일인 19일 오후 8시 19분부터는 특별 라이팅을 점등한다. 수변무대에는 ‘뱅봉 크라운’ 조형물을 설치해 팬들이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포토 스팟을 조성한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사진=YG엔터테인먼트)


데뷔일인 19일에는 신곡 ‘빅’(BiiiG)을 수록한 새 디지털 싱글을 발매한다. 빅뱅이 신곡을 내놓는 것은 2022년 4월 ‘봄여름가을겨울’ 발매 이후 4년 4개월 만이다.

YG엔터테인먼트(YG)는 “‘빅’은 데뷔 20주년을 맞은 빅뱅의 현재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곡”이라며 “빅뱅이 펼쳐낼 한층 확장된 음악 세계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곡명 ‘빅’에 대해선 “‘큰’, ‘거대한’ 등을 뜻하는 단어 ‘빅’(BIG)에서 착안한 것”이라며 “팀명 빅뱅의 정체성과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빅뱅은 단체 비주얼 사진을 비롯한 각종 예고 콘텐츠를 잇달아 공개하며 컴백 열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전작 ‘봄여름가을겨울’이 별다른 방송 활동 없이도 국내 주요 음원 차트 정상을 휩쓴 만큼 신곡으로 거둘 성적에도 관심이 쏠린다.

신곡 발매 당일인 19일 오후 8시에는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20주년 기념 팬 이벤트인 ‘쿠팡플레이와 함께하는 빅뱅 20주년 X 한강 콜라보레이션’ 행사가 열린다. 이 행사에서는 빅뱅의 대표곡을 재해석한 디제잉 퍼포먼스와 데뷔 이후 20년간의 활동상을 담은 영상, 미디어아트, 대규모 드론쇼, 불꽃놀이 등을 선보인다.

무료로 열리는 이번 행사의 티켓은 예매 시작 6분 만에 전석 매진됐다. 현장에 가지 못하는 팬들을 위한 온라인 생중계도 진행한다. 쿠팡 와우회원은 쿠팡플레이를 통해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사진=YG엔터테인먼트)


◇9년 만의 월드투어…도심 전시로 열기 지속

20주년 프로젝트의 열기는 스타디움 공연으로 이어진다. 빅뱅은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새 월드투어 ‘XX : 코스모스’의 포문을 연다.

빅뱅이 그룹 단위 월드투어에 나서는 것은 약 9년 만이다. 이들은 고양 공연에서 기존 히트곡과 함께 신곡 ‘빅’ 무대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투어는 전 세계 19개 도시에서 총 33회에 걸쳐 펼쳐진다. 빅뱅은 북미와 유럽, 오세아니아, 아시아 지역을 누비며 팬들과 만난다.

월드투어 공연이 끝이 아니다. 빅뱅은 24일부터 내달 27일까지 서울 시청역과 을지로입구역 사이 지하 복합문화공간 ‘두두두 서울’에서 20주년 기념 미디어 전시 ‘코스모스’의 본 전시를 개최한다.

약 1000평 규모로 조성된 총길이 335m의 전시장에서 빅뱅의 음악 여정과 팬들과의 추억을 담은 가상현실, 실시간 홀로그램 쇼, 음향 시각화 콘텐츠 등을 선보인다. 팬들이 직접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공간과 관람객 참여형 사진 전시 등 상호작용 콘텐츠도 마련한다. 20주년 기념 응원봉과 한정판 의류 등 각종 기념상품도 판매한다.

YG 관계자는 “팬들과 함께한 지난 20년의 역사와 앞으로 이어갈 음악적 이야기를 나누고 공감할 수 있도록 대규모 프로모션을 기획했다”며 “팬뿐만 아니라 빅뱅의 노래를 좋아하는 대중도 함께 즐겨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요계에서는 이번 프로젝트가 K팝 역사에 빅뱅이 남긴 발자취와 영향력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임희윤 대중음악평론가는 “빅뱅은 K팝 아이돌의 역사를 논할 때 중요한 지점에 있는 2세대 그룹”이라며 “멤버들이 작사·작곡뿐 아니라 패션과 스타일링, 안무 등에 직접 관여하는 이른바 ‘자체 제작형 아이돌’의 모습을 선구적으로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힙합과 R&B, 일렉트로 팝 등 각 장르의 매력을 단순히 퍼포먼스를 위해 조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들만의 색깔을 담아 구현했다는 점도 돋보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임 평론가는 “세계적으로 K팝의 저변이 넓어지면서 현재 활동하는 그룹뿐 아니라 K팝 계보에서 앞선 세대 그룹의 음악을 찾아 듣는 팬들도 늘고 있다”며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선보이는 20주년 프로젝트는 빅뱅 브랜드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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