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 ‘친일 증조부’ 감싼 日 언론…서경덕 “창피하지 않나” [SD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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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 ‘친일 증조부’ 감싼 日 언론…서경덕 “창피하지 않나” [SD이슈]

스포츠동아 2026-08-14 14:31: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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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하영 SNS 캡처

서경덕·하영 SNS 캡처


[스포츠동아 이수진 기자] 배우 하영의 증조부 친일 행적 논란이 일본 언론의 ‘현대판 연좌제’ 주장으로 번지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정면 반박했다.

서경덕 교수는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배우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를 둘러싼 친일 행적 논란이 이어지자 일본 매체들이 하영에게 쏟아진 비판을 ‘현대판 연좌제’로 규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매체 JB프레스는 12일 ‘왜 한국은 친일파의 자손을 용서하지 않는가’라는 취지의 칼럼을 통해 하영의 증조부 논란과 이에 대한 한국 사회의 반응을 다뤘다.

매체는 “한국 연예계에는 오래전부터 따라다니는 ‘주홍글씨’가 있다. 다름 아닌 ‘친일파의 자손’이라는 낙인”이라며 하영이 직접 만난 적도 없는 증조부의 과거 행적으로 비판받는 상황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후지TV 객원 해설위원인 가모시카 히로미 교수도 별도의 칼럼에서 “한국에는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을 하면 3대가 흥한다’는 말이 있다”고 소개했다. 과거를 잊지 않는 것은 중요하지만 증조부를 둘러싼 의혹으로 하영이 출연한 광고까지 비공개 처리되는 것은 ‘현대판 연좌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서 교수는 “일본 언론이 이런 비판을 할 자격이 있나 되묻고 싶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강제동원에 관한 역사를 왜곡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시킨 나라가 어디냐”며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진심 어린 사죄와 배상은 제대로 했냐”고 반문했다.

서경덕 SNS 캡처

서경덕 SNS 캡처

독도 문제도 언급했다. 서 교수는 “대한민국 독도를 아직까지 자기네 땅이라고 억지 주장을 펼치는 나라가 바로 일본”이라며 “일본 언론은 먼저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갖고 행동한 후 다른 나라를 비판하기 바란다. 창피하지 않냐”고 일갈했다.

하영의 증조부를 둘러싼 논란은 그가 예능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집안을 ‘4대째 의사 가문’이라고 소개하면서 불거졌다. 하영은 증조부가 일본에서 양의학을 공부한 뒤 한양에서 서양의학 전문의원을 열고 고종을 진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하영이 언급한 증조부가 안상호로 알려지면서 과거 행적이 도마 위에 올랐다. 안상호가 1916년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기록 등이 알려지며 친일 행적 논란이 확산됐다.

하영 측은 처음 관련 의혹을 부인했으나 이후 기록을 확인했다며 입장을 정정했다. 하영 역시 12일 자필 사과문을 통해 “무지한 상태로 증조부에 대한 이야기를 가족의 자랑처럼 꺼내 왔다”며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역사를 깊이 있게 공부해 나가며 독립유공자분들과 우리나라의 광복과 안녕에 힘써 주신 모든 분들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섬기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논란의 여파로 하영은 예정돼 있던 넷플릭스 시리즈 ‘이런 엿같은 사랑’ 관련 인터뷰도 취소했다. 하영의 사과 이후 일본 언론이 국내 비판 여론을 ‘현대판 연좌제’로 규정하고 서 교수가 이를 공개 반박하면서 논란은 한일 간 역사 인식 문제로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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