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나래 기자] 증조부의 친일 행적 의혹으로 자필 사과문까지 발표했던 배우 하영을 둘러싼 논란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14일 일요신문i 단독 보도에 따르면 안상호와 그의 일본인 아내 가와구치 이소코의 혼인과 귀국을 도운 인물 구연수가 1895년 을미사변 당시 명성황후 시해에 가담했던 조선인 협력자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독립기념관 한국 독립운동사연구소 이정은 당시 책임연구원이 작성한 논문 ‘최초의 근대 개업의 안상호의 생애와 활동’에 따르면 안상호는 일본 도쿄의 의친왕 이강 저택을 오가던 중 그곳에서 근무하던 가와구치를 만났다. 당시 두 사람의 만남과 결혼을 중개한 인물이 바로 일본에 망명 중이던 구연수였다.
구연수는 을미사변 당시 일본 자객들의 궁궐 침입과 시해를 도운 인물로 반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파 99인’에는 그가 시해된 명성황후의 시신을 태우는 과정을 감독했다고 기록돼 있다. 그와 안상호 부부의 관계는 다른 자료에서도 드러났다. 친일 단체 이력으로 친일 인명사전에 등재된 정구충의 저서 ‘한국 의학의 개척자’에는 가와구치가 의친왕저에서 일하게 된 계기부터 구연수의 소개로 이루어졌으며 이것이 안상호와의 혼인으로 이어졌다고 적혀 있다.
또한 가와구치가 1907년 3월 남편보다 먼저 귀국 준비차 한국에 들어왔을 당시 머물렀던 거처 또한 서울에 있는 구연수의 자택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저자는 1974년 가와구치를 직접 인터뷰해 이 같은 사실을 수집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지난 11일 하영의 부친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조부의 혼인은 의친왕께서 동경에 머물 당시 시무를 보던 여성을 소개받아 이루어진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친일 연관성을 부인한 바 있다. 그러나 책에 적힌 구연수와의 관계에 대해 하영 측은 “현재로서는 즉각적인 확인이 어렵다”는 짧은 입장을 전했다.
김나래 기자 / 사진= 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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