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 프랑스에 유화 제스처…간첩 혐의 佛 정보요원 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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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 프랑스에 유화 제스처…간첩 혐의 佛 정보요원 사면

연합뉴스 2026-08-14 04:03: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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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체포돼 징역 20년 선고받고 복역 중

말리 군정 수반인 아시미 고이타 임시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말리 군정 수반인 아시미 고이타 임시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서아프리카 말리에서 간첩 혐의로 기소돼 징역 20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프랑스 정보요원이 사면됐다.

13일(현지시간) AFP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말리 군정 수반인 아시미 고이타 임시 대통령은 이날 얀 베질리에로 알려진 이 남성을 이날 사면했다.

말리 정부는 이번 사면이 평화와 대화를 추구하는 정부 방침 등에 따른 것이며 재판에서 확정된 그의 혐의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성명에서 밝혔다. 또, 그가 곧바로 출국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 등에 따르면 프랑스 정보기관인 해외정보국(DGSE) 소속으로 말리 주재 프랑스 대사관에서 근무하던 베질리에는 지난해 8월 말리군 장교들과 함께 현 말리 군정을 전복하려는 '국가 불안정화 시도'에 가담한 혐의로 체포됐다.

프랑스 정부는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지만, 말리 법원은 올해 6월 그의 혐의를 인정해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프랑스 정부는 당시 베질리에가 체포되자 "말리가 외교관에 대한 국제법상 가장 기본적인 규칙 중 하나를 고의로 위반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해 자국 주재 말리 외교관을 추방하는 한편, 말리와의 대테러 협력을 완전히 중단했다.

AFP는 이번 사면을 말리 군정의 프랑스에 대한 유화 제스처로 해석했다.

말리 정부는 사면 과정에서 "한 형제 국가의 주선"이 기여했다고 성명에서 밝혔다.

말리에서는 2020년 8월과 2021년 5월 두 차례 쿠데타를 거쳐 군부가 집권했다.

고이타 임시 대통령은 집권 이후 과거 말리를 식민 통치했던 프랑스와 거리를 둬왔으며 러시아와 정치·군사적 협력을 강화했다.

말리에 주둔하던 프랑스군은 2022년 8월 완전히 철수했으며 지난해 베질리에 체포 이후 대테러 정보 공유 등 협력도 끊겼다.

프랑스군의 빈자리는 러시아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과 그 후신인 러시아 국방부 직속 군사용병단 '아프리카 군단'이 채웠다.

하지만 러시아 용병조직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말리를 포함한 사헬 지역(사하라 사막 이남)에서 세력을 넓히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세력을 억제하는 데 한계를 보인다는 지적이 일찌감치 제기된 바 있다.

말리 내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인 이슬람과무슬림지지그룹(JNIM)과 분리주의 세력인 투아레그 반군의 아자와드 해방전선(FLA)은 지난 4월 25일 연합해 수도 바마코 공항 인근과 군사도시 카티, 키달과 세바레 등에서 대대적인 공세를 벌였다. 당시 사디오 카마라 국방장관이 이들의 차량 폭탄 공격으로 사망했다.

한편, JNIM과 FLA 연합세력은 지난 4월 공세 과정에서 억류한 인원을 포함해 말리 군인 82명을 이날 석방했다고 말리군은 밝혔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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