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배두열 기자] DN SOOPers가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국제 대회 ‘2026 펍지 글로벌 시리즈(PUBG Global Series·PGS)’의 서킷 3 두 번째 시리즈인 PGS 8에서 파이널에 직행하며 완벽한 반등을 알렸다.
DN SOOPers(디엔 수퍼스, 이하 DNS)는 13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크래프톤 주최 ‘PGS 8’ 위너스 스테이지에서 46점으로 2위에 올라, 상위 8개 팀에 주어지는 파이널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DNS는 EWC(Esports World Cup) 조기 탈락의 충격을 털어내고 본연의 경기력을 되찾았음을 결과로 증명했다. DNS는 7월 EWC 그룹 스테이지에서 18위에 그친 데 이어 지난주 PGS 7에서도 서바이벌 스테이지까지 떨어지며 ‘한국 1황’으로서의 자존심을 구긴 바 있다.
그러나 PGS 7을 최종 4위로 마치며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고, 이날 줄곧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상승세를 확실히 이어갔다. 실제 DNS는 매치당 평균 9.2점을 기록한 가운데, 치킨 매치를 제외한 나머지 네 경기에서도 평균 5.5점을 챙겼다.
특히 16개 팀 중 가장 많은 31킬을 기록했는데, 무엇보다 그간 자기장을 받지 못한 매치에서 맥없이 무너지곤 했던 것과 달리, 이를 강력한 화력으로 뚫어냈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디엘(DIEL)' 김진현 선수가 있었다.
론도 전장에서 열린 매치 4가 그러했다. 첫 세 경기에서 16점을 획득해 8위를 달리던 DNS는 2페이즈 단칭 지역 주유소로 진입하며 자기장 중심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는 듯했다. 하지만 세 번째 자기장이 극단적으로 북쪽으로 쏠리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이에 빠르게 다시 중앙으로 찔러 들어가고자 했으나, 이마저도 팀 리퀴드의 사격에 차량 타이어까지 터지면서 이동 계획이 틀어졌고, 결국 자기장 남서쪽에서 경기를 풀어가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불리한 상황에서 돌파구를 만든 건 디엘이었다. 디엘은 바이탈리티를 상대로 1킬을 따내며 분위기를 바꿔놓았고, 자기장이 벗겨진 5페이즈 상황에서는 과감하게 페트리코 로드 진영까지 파고들어 홀로 3킬을 쓸어 담는 파괴력을 선보였다. 상대 팀 세 선수의 총구가 모두 자신에게 쏠린 1대 3 교전을 정면으로 이겨낸, 그야말로 크랙 플레이였다.
탄력을 받은 DNS는 6페이즈 남쪽에서 샤퍼 이스포츠의 일격에 ‘규민(Gyumin)’ 심규민 선수를 잃으며 다시 한번 위기에 빠지는 듯했으나, ‘헤븐(Heaven)’ 김태성이 1킬로 응수하며 급한 불을 껐고 ‘렉스(Rex)’ 김해찬까지 킬포인트 획득에 가세하면서 추가 출혈 없이 4킬을 챙겼다.
이 같은 DNS의 교전력에 자기장도 마침내 웃어줬다. 7번째 자기장이 남쪽으로 쏠리면서 주도권을 잡았고, TOP 4 안착에도 더 이상의 어려움은 없었다. 이후 렉스가 쏠쿼드였던 지케이 이스포츠를 정리하며 10킬 고지를 넘어섰고, 헤븐도 징동 게이밍을 상대로 1킬을 추가했다.
그리고 이어진 17게이밍과의 3대 3 치킨 싸움에서는 디엘이 다시 한번 빛을 발했다. 디엘이 셔우디디(xwudd)와 릴고스트(Lilghost)를 차례로 쓰러뜨리며 단숨에 승기를 가져왔고, 헤븐이 남은 티안티안(tiantian)을 제압, DNS는 14킬 치킨에 마침표를 찍었다. 디엘이 7킬·520대미지로 전장을 지배했고, 헤븐도 4킬·557대미지를 기록하며 치킨 획득에 힘을 보탰다.
매치 하나에서만 24점을 쓸어 담은 DNS는 단숨에 2위로 올라섰고, 매치 5에서도 디엘이 마지막까지 분투하며 따낸 1킬 덕에 선두 페트리코 로드와 동률을 이뤘다. 다만 순위포인트에서 밀려 최종 2위로 위너스 스테이지를 마치며, 어드밴티지 포인트 6점을 안고 파이널에 나서게 됐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팀을 위기에서 건진 디엘이 15킬로 팀 내 최다 킬을 책임졌고, 규민과 렉스, 헤븐도 각각 12킬, 11킬, 10킬을 올리며 고른 화력을 뽐냈다.
한편 이날 함께 출전한 한국의 또 다른 팀 지케이 이스포츠는 첫 세 매치에서 단 1점에 그치는 극심한 부진 끝에 11점(7킬)으로 15위에 머물며, 서바이벌 스테이지에서 파이널 진출에 다시 도전하게 됐다.
이로써, 한국은 지케이 이스포츠와 앞서 PGS 7에서 파이널에 오르지 못한 T1, 젠지가 나란히 서바이벌 스테이지에 나선다.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14일 오후 7시부터 시작하며, 배그 이스포츠 공식 유튜브 채널과 SOOP(숲), 치지직(CHZZK)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Copyright ⓒ AP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