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5종대표팀 선수들이 13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서 열린 선수촌서 열린 2026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미디어데이서 취재진의 질문에 응답하고 있다. 진천│뉴시스
[스포츠동아 권재민 기자] “아시안게임서 사상 첫 전 종목 석권에 도전하겠다.”
김성진 한국 근대5종대표팀 감독(47)은 13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서 열린 2026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미디어데이서 새 역사를 쓰겠다고 다짐했다. 미디어데이엔 김 감독을 비롯해 대회 출전 선수와 지도자 15명이 모두 참석했다.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근대5종 세부 종목은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 등 4개다. 한국의 역대 아시안게임 근대5종 최고 성적은 2002년 부산 대회의 금4·은1·동메달 1개다. 이땐 남녀 계주가 있어 지금보다 종목이 2개 더 많았다. 당시 한국은 여자 개인전과 단체전서 금맥 수확에 실패했다. 근대5종이 1994년 히로시마 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래로 전 종목을 석권한 국가는 없었다.
김 감독은 이번 대회서 한국이 새 역사를 쓰려면 남녀부 에이스 전웅태(31·강원도체육회)와 성승민(24·한국체대)의 활약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둘은 한국 근대5종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포디움에 선 레전드다. 전웅태는 2020도쿄올림픽 남자 개인전, 성승민은 2024파리올림픽 여자 개인전서 나란히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웅태는 “대표팀이 금메달 4개를 수확해 개인 목표(금메달 2개)를 달성하는 그림을 그려보겠다. 피와 살을 깎는 노력으로 아시안게임 남자 개인전 3연패와 단체전 2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좋은 결실을 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성승민 역시 “2022년 항저우 대회를 마친 뒤 단체전 동메달보단 목에 걸지 못한 개인전 메달이 더 마음에 걸렸다. 이번 아시안게임선 장밍위(중국)의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전 3연패 도전을 저지한 뒤, 금메달 2개를 목에 걸고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관건은 바뀐 규정이다. 근대5종은 원래 펜싱, 수영, 레이저런(육상+사격), 승마로 구성됐다. 그러나 승마가 개인 기량보단 말 운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자, 국제근대5종연맹은 파리올림픽 이후 승마 대신 장애물 경기를 도입했다. 장애물 경기는 약 70m 코스 내 설치된 인공 장애물 8개를 빠르게 통과하는 형태로 펼쳐진다.
김 감독은 “장애물 경기는 최근 필리핀 지도자를 초빙한 덕분에 선수들의 기술, 끊김이 없이 기물을 통과하는 흐름, 자세 등이 좋아졌다. 펜싱은 전통의 강세 종목이라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아시안게임 근대5종은 개회식 다음 날인 9월 20일에 4종목 모두 금메달 주인공이 정해진다. 전 종목 석권을 통해 한국 선수단에 대회 첫 금메달을 안기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국 근대5종대표팀 전웅태(왼쪽)와 성승민이 13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서 열린 선수촌서 열린 2026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미디어데이서 취재진의 질문에 응답하고 있다. 진천│뉴시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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