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사무처장 "배우 하영 증조부 안상호 친일 행적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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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사무처장 "배우 하영 증조부 안상호 친일 행적 확인"

폴리뉴스 2026-08-13 16:24:28 신고

배우 하영이 증조부 안상호 친일 행적 논란에 대해 자필 사과했다. [출처=배우 하영 인스타그램 캡쳐]

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사무처장이 배우 하영 증조부 안상호에 대해 "친일 행적은 팩트로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지난 7일 KBS2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자신의 집을 '4대째 의사집안'으로 소개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하영은 증조부인 안상호를 '양의학을 일본에 가서 배워오시고 한양에 개원한 첫 의사'라고 알렸다.

하지만 안상호가 1916년 친일단체로 평가되는 대정친목회의 평의원으로 참여한 기록이 확인되면서 친일 행각이 드러났다. 

13일 YTN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한 방 처장은 "친일파라고 할 수 있다"면서도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될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토 히로부미 추모 준비위에 이름 올려...친일인명사전 등재 기준에는 미달"

방 처장은 "친일인명사전은 평전이 아니고 사전"이라며 "사전은 있는 객관적인 사실만 가지고 등재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기준으로 안상호는 지금 알려져 있는 친일 행적 이외에도 여러 친일 행적 사실을 밝혀 냈다"며 "저희 기준에 의해서 약간 미달되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친일파들의 기준이 분야마다 다르다"며 "하나를 하라고 했는데 친일을 두 개를 했느냐, 또는 지속·반복적이냐, 한 번만 하라고 했는데 여러 번 했느냐다"고 말했다.

따라서 "그런 기준에는 조금 미달되는 것 아니냐 싶다"면서도 "안상호의 친일 행적은 여전히 팩트로 확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상호의 친일 행정에 대해 방 처장은 "대표적인 게 대정실업친목회라고 하는 단체 활동을 했다는 것"이라며 "이외에도 1909년에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척결 후 일제가 추모 대회를 여는데 추모준비위원회에 안상호의 이름이 올라갔다"고 전했다.

또한 "1909년부터 안상호의 친일 행적은 역사적으로 밝혀지는 것"이라며 "그다음에 경성부협의회 의원이라고 해서 총독에게 자문하는 정도의 자문기구(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대정친목회와 비슷한 동민회 (활동)"이라며 "반일 행동, 항일 운동을 방해하는 것, 그다음에 내선융화, 일본인과 조선인이 하나의 가정을 이뤄야 된다, 잘 협력해서 잘 살아야 된다 이런 취지"라고 전했다.

방 처장은 "그 당시에 활동했던 친일 반민족 행위자에 비해서 조금 적극성이 떨어지고 반복성이 떨어진다고 해서 수록 기준에는 맞지 않아 등재는 안했다"며 "여전히 친일 행정의 팩트는 계속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방 처장은 지난 12일 KBS1 '뉴스라인 W'에서도 안상호의 친일 행각에 대해 알렸다.

그는 "'대정'이란 말은 다이쇼 천황, 우리가 말하는 일왕이다"며 "우리 일제 식민지를 경험했던 세 명의 일왕 중 다이쇼가 1912년에 즉위하는 데 다이쇼가 천황의 연호"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연호를 단체 이름에 넣었다는 게 대정친목회의 특징"이라며 "대정친목회는 목적이 '내선 융화'다. 일본인과 조선인이 융화해서 하나의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식민지 지배 정책에 앞장선 단체에 이름 올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게다가 "이름을 올렸다는 것만으로도 친일반민족행위자, 정말 지탄받아야 할 친일파라고 할 순 없다"면서도 "내선융화에 앞장선 사람이고 본인의 가족을 소개할 때도 우리는 조선어를 쓰지 않아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가족이라 할 정도로 강제 한일 합방을 비호했던 것의 홍보대사, 셀럽으로 활동한 것이 가장 대표적인 친일 행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영 태도 적절하지 않아"

배우 하영의 행동에 대한 판단을 두고 방 처장은 "하영 씨의 행동 태도가 적절치 않았다"며 "하지만 우리들은 우리 역사에 대해 얼마나 성찰하고 지속적으로 보고 있는가 스스로 반성해 봐야 할 필요도 있다"고 밝혔다.

배우 하영에 대한 조언으로 그는 "어떤 모 여배우께서는 처음에는 본인의 할아버지가 친일파로 등재돼 있어서 억울하다고 했지만, 결국은 비공식적으로 찾아와서 저희와 함께 그 행적을 같이 스터디를 했다"며 "연예인이 먹고 자고 생각하고 하는 것들이 대중에게 영향을 미친다면 그런 식의 공적인 태도가 필요하고, 하영 씨가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성숙한 훌륭한 배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배우 하영 자필 사과문 올려 "더욱 송구할 마음"

한편 배우 하영은 12일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하영은 자필 사과문에서 "저의 증조부와 관련된 일들로 큰 실망과 상처를 안겨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일제 강점기라는 뼈아픈 시간을 지낸 우리나라의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가족사를 가볍게 언급했던 것을 반성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오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저의 부족함으로 물의를 일으켜 더욱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폴리뉴스 백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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