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HEV’ vs 수입 ‘EV’···7월 내수 고유가·전동화가 갈랐다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국산 ‘HEV’ vs 수입 ‘EV’···7월 내수 고유가·전동화가 갈랐다

이뉴스투데이 2026-08-13 15:05:00 신고

3줄요약
BMW 7시리즈 네로 루쏘 에디션. [사진=BMW코리아]
BMW 7시리즈 네로 루쏘 에디션. [사진=BMW코리아]

[이뉴스투데이 김경현 기자] 하반기 첫 달인 지난 7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전동화 모델이 판매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브리드와 레저용차량(RV)을 앞세운 업체는 판매가 늘었고, 그렇지 못했거나 생산 차질을 겪은 업체는 뒤로 밀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7월 국내에서 5만4604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21.3% 늘어, 5개월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 아울러 해외를 포함한 전체 판매는 29만8037대로 13.4% 증가했다.

모델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RV 비중이 두드러진다. 국내 판매 5만4604대 가운데 RV가 3만6040대로 3분의 2를 차지했다. 셀토스가 7427대로 가장 많았고 카니발 6917대, 쏘렌토 6153대, 스포티지 5381대 순이다. 승용은 레이 5178대, 모닝 3408대, K5 2362대 등 총 1만3113대에 그쳤다.

무거운 차일수록 연료 소비가 많은 만큼 하이브리드를 적용했을 때 절감되는 절대량도 크다. 경차에 하이브리드를 얹었을 때 아끼는 연료비는 크지 않지만 공차중량이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서는 기대 효과가 커진다. 고유가가 이어지는 국면에서 소비자가 RV 하이브리드를 선택하는 배경이다.

구매 조건도 영향을 미친다. 전기차는 충전 설비와 보조금 잔여 여부, 주차 환경 등을 함께 따져야 한다. 반면 하이브리드는 별도 조건 없이 연비만 개선된다.

이런 흐름은 판매 규모가 작은 업체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르노코리아의 7월 내수 판매는 1704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가 1219대로 71.5%를 차지했다. 아울러 지난 3월 중순 출시된 필랑트는 4개월여 만에 내수 누적 1만161대를 기록했다.

아이오닉5 N. [사진=현대차]
아이오닉5 N. [사진=현대차]

다만 회사 전체 실적은 7월 3030대로 전년 동기 대비 58.2% 줄었다. 지난해 7월 그랑 콜레오스와 아르카나의 출시 초기 물량이 몰렸던 기저 효과가 작용했다. 여기에 중동향 선적이 불가능하고 선박 확보가 어려운 상황도 겹쳤다. 필랑트의 첫 수출 물량이 220대에 그친 것도 이 때문이다.

GM 한국사업장은 7월 4만2119대를 팔아 30.6% 늘었으나 성장은 수출에서 나왔다. 수출은 4만1353대로 33.3% 증가한 반면 내수는 766대로 37.5% 감소했다. 수출을 이끈 것은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2만6822대와 트레일블레이저 1만4531대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는 이런 흐름에서 비켜섰다. 7월 국내 판매는 4만8113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4% 줄었다. 해외는 3.2% 감소해 전체로는 5.1% 하락세를 기록했다.

국내 감소 폭이 해외의 4배를 넘는다. 해외 물량은 현지 생산으로 상당 부분 방어되지만 국내 판매는 국내 공장 가동률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산업 수요 위축과 함께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신차 대기 수요를 이유로 들었다.

세대 교체를 앞둔 아반떼가 2624대에 그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신형 출시가 예고된 상황에서 구매를 미루는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수입차 시장에서는 전동화 속도가 더 빠르게 나타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7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은 3만976대로, 이 가운데 전기차가 1만5428대를 기록하며 49.8%의 비중을 차지했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41.5%를 더하면 총 91.3%다. 가솔린은 8.1%, 디젤은 0.6%로 두 연료를 합쳐도 8.7%에 불과했다.

르노 필랑트(Renault FILANTE). [사진=르노코리아]
르노 필랑트(Renault FILANTE). [사진=르노코리아]

국산차와 수입차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면서도 수단은 갈렸다. 수입차는 전기차, 국산차는 하이브리드가 성장을 이끌었다. 전기차 구매에 따르는 조건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소비자층이 수입차 시장에 두텁게 형성돼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동화 대응 속도는 업체 간 순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1∼7월 국내 판매는 현대차 41만1127대, 기아 32만1440대로 8만9687대 차이였다. 올해는 현대차 36만4826대, 기아 35만383대로 격차가 1만4443대까지 좁혀졌다. 현대차가 11.3% 줄고 기아가 9.0% 늘어난 결과다.

다만 현재의 성장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올해 전기차와 친환경차 판매 증가의 상당 부분이 전환지원금 신설과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조기 집행에 기댔다는 진단이 이미 제기됐다. 하반기 지방 보조금이 소진된 이후에도 판매 흐름이 유지될지가 관건이다.

업체별 과제도 갈린다. 현대차는 파업 수습과 아반떼 신차 투입, 기아는 성장세 유지, 르노코리아는 중남미 수출 본격화, GM 한국사업장은 내수 회복이 각각 하반기 실적을 좌우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유가 기조 속에서 실용성과 연비를 우선하는 국산차 소비자는 하이브리드로, 충전 환경이나 가격 제약에 상대적으로 유연한 수입차 소비자는 전기차로 쏠리는 양상이 뚜렷해졌다”며 “다만 하반기 지자체 보조금 소진과 글로벌 물류 변수 등 악재가 남아있는 만큼, 각 완성차 업체의 유연한 파워트레인 공급망 관리와 핵심 신차 투입 시점이 향후 실적 향방을 가를 것이다”고 전했다.

Copyright ⓒ 이뉴스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