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연계자산(RWA) 생태계가 토큰 발행 단계를 넘어 실제 금융 서비스에 활용되는 단계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고 진단이다. 실물연계자산은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자산을 블록체인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토큰으로 만든 자산이다.
사진=셔텨스톡
유럽 가상화폐 투자사인 코인쉐어스(CoinShares)는 8월 보고서를 통해 실물연계자산을 담보로 활용하는 자산 규모가 1년 만에 3배 이상 늘어나며 시장의 성격이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실물연계자산을 포함한 전체 가상화폐 시장 디파이(블록체인 자산 기반 금융) 섹터 예치 자산은 감소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5년 2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실물연계자산 담보 예치 규모는 23억 달러(약 3조 2,752억 원)에서 74억 달러(약 10조 5,376억 원)로 3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디파이 섹터 전체 예치 자산은 두자자 자금 이탈과 가상화폐 시장 조정 영향으로 15% 감소했다.
코인쉐어스 분석진은 디파이 섹터 규모가 작아지는 가운데 실물연계자산 활용도가 늘어난 현상을 두고 실물연계자산 시장의 성장 동력이 단순 ‘자산 발행’에서 ‘실제 활용’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전했다.
분석진은 “실물연계자산과 같은 토큰화 자산은 발행 자체보다 담보로 맡겨 대출을 받거나 다양한 블록체인 금융 서비스에 이용될 때 경제적 가치가 커진다”라며 “실물연계자산 담보 예치 규모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것은 실제 금융 인프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전체 탈중앙화 거래소(DEX)의 거래량 침체 속에서도 실물연계자산(RWA)의 DEX 거래액과 비중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사진=코인쉐어스)
담보로 활용되는 실물연계자산의 종류도 변화하고 있다. 디파이에서 담보로 가장 많이 사용된 실물연계자산은 이자를 지급하는 토큰화 금융상품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국채를 토큰화한 상품과 멀티전략 펀드(JTRSY, BUIDL, sUSDS)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사모대출을 토큰화한 펀드(JAAA, syrupUSDT, syrupUSDC, PRIME)도 주요 담보 자산으로 쓰이고 있다.
코인쉐어스는 “투자자들은 담보를 제공하면서도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맡겨둔 동안에도 이자 수익이 발생하는 자산을 선호한다”라며 “담보 제공과 수익 창출을 동시에 추구하는 투자자들은 유동성이 풍부한 아베(Aave), 모포(Morpho), 카미노(Kamino)등의 대출 플랫폼에 자산을 예치하는 경향을 보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블록체인별로는 이더리움이 실물연계자산 담보 시장의 중심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전체 실물연계자산 담보의 약 70%가 이더리움 기반 디파이 프로토콜에 예치돼 있으며 가장 큰 생태계를 형성한 상태다.
플라즈마(Plasma)는 아베의 생태계 확장에 힘입어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성장했고, 솔라나(Solana)는 카미노를 중심으로 실물연계자산 담보 생태계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분석진은 “대출을 원하는 이용자는 유동성이 풍부한 플랫폼을 선택하고, 자금을 공급하는 투자자는 대출 수요가 많은 플랫폼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라며 “신규 블록체인은 이용자와 유동성, 시장 신뢰를 동시에 확보해야 하는 만큼 시장 진입 장벽도 상대적으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라고 부연했다.
수익형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국채가 디파이(DeFi) 내 실물연계자산(RWA) 예치금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
솔라나는 8월 13일 오전 현재 빗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66% 상승한 10만 7,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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