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미래성장동력, 7대 SEED(씨앗) 보고회'를 주재하고 소형모듈원자로(SMR), 핵융합, 재생에너지, 양자, 우주·항공, 첨단바이오, 첨단 소재·부품 공급망 등을 국가 핵심 전략 자산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기술 경쟁의 파고 앞에서 첨단산업 경쟁력, 과학 기술력이야말로 경제력이고, 안보력이고, 국력의 제1 지표"라며 "반도체 산업이 만들어 준 절호의 기회를 활용해서 인공지능 시대, 그다음의 먹거리를 우리가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7대 SEED'프로젝트는 우리 경제의 차세대 성장 엔진인 동시에, 국가의 핵심 전략 자산이 될 것"이라며 "반도체 강국을 넘어, 첨단 과학기술 강국이자 인재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김승완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교수가 '인공지능(AI) 대전환을 위한 에너지기술과 공급망'을, 장진아 포항공과대학교 교수가 '미래 대도약을 개척하는 첨단기술'을 주제로 발표했다.
배경훈 과학기술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미래개척의 엔진, 첨단기술'을 주제로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배 부총리는 7대 SEED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민·관 합동 '미래개척추진단(가칭)' 구성하는 등 범정부 차원의 지원체계를 구축할 것을 밝혔다.
정부는 SEED 프로젝트를 메가프로젝트로 발전시키고 반도체 등 메가 프로젝트로 창출된 자본을 다시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미래 신산업의 글로벌 우위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배 부총리는 "이를 통해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미래개척의 기반, 첨단 공급망 생태계 육성'을 주제로 소재·부품·장비(소부장)의 특정국 의존도를 낮추고 핵심광물 공급망을 국내외에서 다변화하는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정·제련 기술 개발과 재자원화를 통해 핵심광물 가공 역량을 국내에 확보하고, 10대 핵심광물의 재자원화율을 2030년까지 20%로 높일 계획이다. 보조금과 세제 혜택 등을 통해 국내 생산 기반도 신속하게 구축한다.
국내 생산이 어려운 품목의 비축 품목은 24종에서 29종으로 확대하고, 비축 물량은 최대 180일에서 365일로 늘린다. 새만금 핵심광물 비축기지는 2028년 가동하고, 정상외교를 통한 공급망 다변화도 추진한다.
소부장 역량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R&D)에는 5년간 10조 원이 투입된다. 특히 5조 원 규모로 '15대 함께성장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산업자원안보기금을 신설하는 등 민관 협력체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전담 기관을 쇄신해 해외사업 기능을 회복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후 진행된 자유토론에서는 '미래를 여는 첨단기술과 정부의 역할'을 주제로 정부의 연구생태계 혁신과 과학기술 인재 육성 방안 등이 논의됐다.
이 대통령은 참석자들의 R&D 투자 요청과 관련해 정부가 사업에 투자한 뒤 성공할 경우 지분을 확보하고, 실패할 경우 선순위로 위험을 부담하는 새로운 지원 방식을 제시하며 "잘 준비해 보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 국제수학올림피아드 만점자인 이현준 서울과학고 3학년에게 먹고사는 문제 때문에 과학·기술 분야 인재들이 특정 분야로 몰리는 일이 없도록 제도를 정비하겠다는 취지로 말하며 기초과학 연구자들의 연구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보고회에 앞서 선박용 SMR 탑재 컨테이너선, 초전도 기반 50큐비트(Qubit) 양자컴퓨터, 대한민국 최초 달 궤도선 '다누리' 전시를 둘러봤다.
선박용 SMR 탑재 컨테이너선 앞에서는 제조 원가와 탑재 규모 등을 물었다. 양자컴퓨터 전시에서는 실용화 시점과 핵심 기술 등을 질문한 후 "인공지능 시대에는 연산 총량이 많아진다"며 "빨리 개발해 달라"고 말했다.
다누리 전시에서는 발사 연도와 현재 작동 여부 등을 물으며 전문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센터장의 설명을 들었다.
이날 보고회에는 관계부처 장관과 청와대 참모들을 비롯해 대학·연구소·기업 연구자, 이공계 학생, 창업가, 벤처캐피털 관계자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Copyright ⓒ 이뉴스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