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인터뷰] '이강인 효과' 이상을 넘보다…라리가 아시아 디렉터 "9년의 노력, 이제 결과로"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IS 인터뷰] '이강인 효과' 이상을 넘보다…라리가 아시아 디렉터 "9년의 노력, 이제 결과로"

일간스포츠 2026-08-13 00:09:02 신고

3줄요약
이반 코디나 라리가 아시아 매니징 디렉터가 최근 서울 모처에서 본지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여의도=김수민 인턴기자

한국에 대한 스페인 라리가의 '진심'은 여전하다. 

스페인 라리가 소속 이반 코디나 아시아 매니징 디렉터는 최근 서울 모처에서 본지와 만나 한국 시장에 대한 라리가의 마케팅 전략과 지향점에 대해 소개했다.

최근 라리가에 대한 한국 팬들의 관심은 크다. 바로 국가대표 출신 이강인(25·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이적 때문이다. 그는 지난 2025~26시즌까지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소속으로 활약하다 지난달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었다. 등번호 7번을 단 그는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의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서 교체 출전해 한국 팬 앞에서 비공식 데뷔전과 입단식을 치르기도 했다. 당시 이강인의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5만명이 넘는 관중이 자리를 빛냈다. 2026~27시즌 아틀레티코의 경기에 대한 관심이 커질 거란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지난 2017년부터 싱가포르에 위치한 라리가의 아시아 오피스서 활약 중인 코디나 디렉터는 9년 동안 한국 시장을 지켜본 인물이다. 그는 라리가의 아시아 지역 비즈니스, 마케팅, 중계권 등을 총괄한다. 9년 전 "라리가가 한국에서 제2의 리그가 되도록 만들고 싶다"라는 다짐은 올해도 여전하다.

최근 한국 땅을 밟은 코디나 디렉터는 "9년 전과 비교하면 흰머리가 늘었다"고 농담한 뒤 "그 메시지는 여전히 유효하며, 우리 전략의 핵심이다. 어느 나라에서나 제1의 리그는 자국 리그여야 한다. 그 지역의 축구 시스템과 산업이 활발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우리 같은 해외 리그 입장에선, 자국 리그의 축구 산업이 클수록 팬들에게 다가갈 기회가 생긴다"라고 말했다. 

그간 한국 축구 팬들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 리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여겨져 왔다. 2000년대 중후반 EPL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서 활약한 박지성을 시작으로, 가장 최근까지는 토트넘서 전설적인 업적을 남긴 손흥민(LAFC)의 플레이를 지켜봐 온 팬이 많았다. 타 리그와 비교해 한국에서의 중계 시간대가 저녁이었다는 점도 결정적이었다. 주로 한국에서 새벽 시간에 킥오프하는 라리가는 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마요르카 시절 이강인 외엔 1군 무대에서 활약한 선수도 손에 꼽았다. 

AT 마드리드의 이강인이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맨체스터 시티와 AT 마드리드의 친선경기 종료 후 열린 입단식에서 김성한 쿠팡플레이 대표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만큼 돌아온 '이강인 효과'에 대한 주위 기대는 크다. 최근 라리가 최고경영자(CEO) 출신 오스카 마요 아틀레티코 비즈니스 부문 COO(최고운영책임자)는 본지와 단독 인터뷰서 "라리가 CEO 시절 '마요르카 이강인'이 일으킨 파급력을 직접 봤기 때문이다. PSG에서의 활약도 알고 있기에  영향력이 클 거라 예상했지만, 한국인과 팬들이 보여준 환영과 영향력은 상상 이상이었다. 기대치가 원래도 높았는데, 이를 훨씬 웃돈다"고 혀를 내둘렀다.

코디나 디렉터 역시 이강인이 가져올 효과에 기대감을 드러내면서도, 리그는 항상 준비돼 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이강인 선수가 오기 전부터 언젠가는 한국 선수가 라리가에 입성할 거라 생각했다. 한국은 라리가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어떻게 하면 한국 팬들과 소통하고, 라리가를 사랑해 줄지 고민했다"며 "리그 입장에선 선수의 이적 유무와 상관없이 해외 시장 공략에 대한 준비를 한다. 과거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떠났을 때도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라리가에 대한 팔로잉, 시청률은 줄지 않았다. 기존 팬은 물론, 유입될 팬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전할 방법을 항상 준비해 왔다"고 자신했다.

실제로 라리가는 지난 2020년 프로축구연맹과 MOU(업무협약)를 맺은 뒤 꾸준히 교류하고 있다. 코디나 디렉터는 "한국이라는 나라는 세계적으로 봤을 때 트렌드세터다. 패션 등 엔터테인먼트 측면에서 세계적인 팔로잉을 받는 나라"라며 "상대적으로 축구는 그렇지 않다. 한국이라는 나라가 가지고 있는 파워가 워낙 강력하기 때문에, 우리는 축구를 통해 함께 확장하고 싶다는 바람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떻게 하면 도움을 주고받고, 함께 성장할지를 고민하고 있다"며 "한국 축구가 처한 상황도 알고 있다. 어떻게든 서로의 장점을 활용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게 우리의 공통된 고민이자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날 코디나 디렉터로부터 향후 라리가가 계획 중인 콘텐츠도 엿들을 수 있었다. 그는 먼저 "쿠팡플레이, 슛포러브 등 그간 한국의 훌륭한 파트너들과 쌓아온 노력이 결과로 드러나는 과정 중"이라고 운을 뗀 뒤 "스페인 현지서 생동감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거나, 소셜미디어(SNS)에 더 한국과 깊은 연관이 있는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라고 귀띔했다. 

특히 "라리가는 항상 한국이라는 나라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한국 팬들에게 최고의 경험, 콘텐츠를 주려고 노력할 거"라며 "라리가는 세계 최고의 리그, 팀, 선수가 있는 무대다. 기존 라리가 팬, 앞으로 유입될 팬들이 더 리그를 사랑하게 만들도록 노력할 거"라고 강조했다.

이강인. 사진=아틀레티코


끝으로 코디나 디렉터는 이강인에 대한 '찬사'를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스페인에는 워낙 뛰어난 자국 출신 선수가 많다. 외국인 선수가 입성하기 어려운 리그"라면서 "그럼에도 이강인 선수가 다시 라리가에 돴다는 건, 국적과 상관 없이 리그에서 뛸 만한 기량을 입증했다는 거"라고 박수를 보냈다.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