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위기 지속···올해 글로벌 원유 공급 차질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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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위기 지속···올해 글로벌 원유 공급 차질 확대

뉴스웨이 2026-08-12 18:44: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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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여파로 올해 글로벌 석유 공급 전망이 한층 악화될 전망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2일(현지시간) 공개한 8월 석유시장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이 하루 평균 43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보고서에서 예상한 감소폭인 하루 370만 배럴보다 60만 배럴 늘어난 수치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하고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석유 수요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IEA는 올해 세계 석유 수요가 하루 평균 160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7월 전망보다 감소폭이 51만 배럴 확대된 수치다.

다만 수요 감소세는 점차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IEA는 올해 4분기부터 세계 석유 수요가 다시 증가세로 전환하고, 내년에는 하루 240만 배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중동 산유국들의 생산량은 일부 회복됐지만 전쟁 이전 수준에는 여전히 크게 못 미쳤다. 걸프 지역 원유 생산량은 6월 하루 370만 배럴 증가한 데 이어 7월에도 하루 250만 배럴 늘어나면서 총 하루 2390만 배럴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쟁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하루 830만 배럴 적은 수준이다.

수출 여건은 오히려 악화됐다. 호르무즈 해협 우회 항로를 포함한 걸프 지역 원유 수출량은 7월 초 해협 봉쇄가 재개되고 에너지 시설과 유조선에 대한 공격이 발생하면서 하루 210만 배럴 감소해 1500만 배럴까지 떨어졌다. 선적량 역시 7월 초 하루 2000만 배럴을 기록한 뒤 감소세를 보이며 월말에는 1200만 배럴로 급감했다.

공급 차질은 글로벌 재고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7월 전 세계 원유 재고는 6900만 배럴 줄었다. 걸프만과 카스피해에서 수출 차질이 다시 발생하면서 해상으로 운송되는 원유 물량이 크게 감소한 영향이다. 이에 따라 7월 말 세계 원유 재고는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79억 배럴을 밑돌았다.

IEA는 석유시장이 올해 말쯤 다시 공급 과잉 국면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다만 현재처럼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는 상황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등 핵심 수송로의 정상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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