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도현석 기자┃대학로에서 주목받은 연극 ‘비밀통로’가 대구에서 처음 관객을 만난다. 낯선 공간에 놓인 두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삶과 죽음, 기억과 관계의 의미를 되짚는 작품이다.
봉산문화회관은 오는 22일 오후 3시와 7시 가온홀에서 연극 ‘비밀통로’를 무대에 올린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연극과 뮤지컬 중심의 공연장으로 도약하기 위해 봉산문화회관이 선보이는 ‘봉산마스터피스’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다.
‘비밀통로’는 일본 현대연극을 대표하는 극작가 마에카와 토모히로의 희곡을 바탕으로 한다. 민새롬 연출이 한국 관객의 정서에 맞게 작품을 재구성했으며, 두 배우가 극을 이끌어가는 2인극 형식으로 완성했다.
작품은 이유를 알 수 없는 상태로 ‘통로’라 불리는 낯선 장소에 들어온 두 남자의 만남에서 시작된다. 두 사람은 서로의 기억과 과거를 따라가며 자신들이 놓인 상황을 조금씩 마주하게 된다.
현실과 비현실,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전개를 통해 단순한 미스터리를 넘어 인간의 삶과 죽음, 선택과 관계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것이 작품의 특징이다. 특히 특별한 사건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연이 한 사람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섬세하게 풀어낸다.
배우 김성규와 이시형은 두 인물을 맡아 작품을 이끈다. 제한된 인원이 등장하는 2인극인 만큼 두 배우의 호흡과 밀도 높은 감정 연기가 극의 몰입도를 좌우한다.
대학로 초연 당시에도 탄탄한 연출과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력으로 관객들의 관심을 받았다. 공연 박스오피스 장르 통합 1위를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 공연시장 티켓 판매액 순위에서도 대중음악과 뮤지컬을 제외한 공연 가운데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작품이다.
원작자인 마에카와 토모히로는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작품을 통해 인간 존재와 삶의 본질을 탐구해온 극작가다. 민새롬 연출은 이러한 원작의 철학적 요소를 한국적 정서로 풀어내 관객들이 자신의 삶과 주변의 인연을 돌아볼 수 있도록 작품을 재해석했다.
봉산문화회관 관계자는 “‘비밀통로’는 관객이 작품을 단순히 바라보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기억과 관계를 떠올리게 하는 공연”이라며 “대구 관객들에게도 깊은 여운과 새로운 질문을 남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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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N뉴스=도현석 기자 redohs@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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