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 표적' 약물 전달체, 패혈증 뇌 염증 후유증 치료 길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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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표적' 약물 전달체, 패혈증 뇌 염증 후유증 치료 길 열어

메디먼트뉴스 2026-08-12 11:59: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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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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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먼트뉴스 이광익 기자] 패혈증 이후 발생하는 뇌 염증 후유증을 치료할 새로운 약물 전달 기술이 개발됐다.

연구팀은 패혈증 후 뇌 염증을 유발하는 핵심 단백질을 찾아내고, 이를 억제하는 약물을 뇌세포에 정확히 전달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게시판(Science Bulletin)'에 실렸다.

패혈증은 감염 위기에서 생존하더라도 혼란, 불안, 기억력 문제 등 뇌 기능 이상을 후유증으로 남길 수 있다. 패혈증 관련 뇌병증으로 불리는 이 상태는 뇌 내부의 염증 문제와 관련이 깊다.

연구팀은 뇌의 면역세포인 미세아교세포에 주목했다. 패혈증 후 과활성화된 미세아교세포는 학습과 기억에 중요한 해마 부근 신경세포를 손상시키는 염증 신호를 방출한다.

연구 결과 '아넥신 A2(ANXA2)'라는 단백질이 이 염증 반응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단백질의 활동이 높으면 미세아교세포는 염증 신호를 더 많이 증폭시킨다.

연구진은 ANXA2 관련 염증 경로를 진정시키는 후보 물질로 천연 저분자인 '에보디아민'을 활용했다. 연구팀은 에보디아민을 아주 작은 지질 운반체(리포솜)에 탑재했다.

이 운반체는 혈뇌장벽을 통과하고 미세아교세포에 잘 흡수되도록 두 개의 생물학적 '주소표'를 부착해 설계됐다. 이를 통해 신체 다른 부위에 불필요한 노출을 줄이고 뇌 염증 세포에 약물을 집중적으로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이 표적 약물 전달 기술은 뇌의 염증 신호를 줄이고 해마 뉴런을 보호했다. 또한 패혈증과 관련된 행동 및 기억력 결손을 개선하는 효과를 보였다.

교신 저자는 "패혈증 관련 뇌병증은 뇌의 장벽 때문에 치료가 어렵다"며 "뇌 면역세포에 대한 정밀한 약물 전달이 패혈증 후 인지 기능을 보호하는 새로운 길을 열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아직 전임상 단계이며, 안전성, 시기, 복용량 등을 확인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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