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경색 후 '라파마이신' 투여하니…뇌 손상 줄고 회복 빨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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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경색 후 '라파마이신' 투여하니…뇌 손상 줄고 회복 빨라져

메디먼트뉴스 2026-08-12 11:57: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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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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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먼트뉴스 이광익 기자] 면역억제제로 쓰이는 '라파마이신'이 허혈성 뇌졸중 치료 후 뇌 손상을 줄이고 기능 회복을 돕는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의 안나 슈나이더 박사가 이끄는 국제 공동 연구팀은 허혈성 뇌졸중 쥐 모델에 재관류 직후 라파마이신을 투여한 결과 이 같은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뉴로프로텍션'(Neuroprotection) 6월 1일자에 실렸다.

허혈성 뇌졸중은 뇌 혈관이 막혀 뇌 조직에 산소와 영양 공급이 차단되면서 발생한다. 혈류를 복원하는 치료 후에도 신경학적 손상이 남는 경우가 많다.

연구팀은 쥐의 뇌 혈류를 90분간 막았다가 다시 흐르게 하는 재관류 시술을 시행했다. 이는 실제 환자에게 적용되는 치료법을 모방한 것이다. 이후 한 그룹에는 라파마이신을 정맥 주사하고 다른 그룹에는 대조 약물을 투여했다.

3일간 자기공명영상(MRI)과 행동 검사를 진행한 결과, 라파마이신을 투여한 쥐는 그렇지 않은 쥐보다 뇌 조직이 영구적으로 손상된 영역인 뇌경색 크기가 현저히 작았다. 신경학적 평가와 감각운동 기능 회복 속도 역시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효과가 혈류 개선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연구 기간 동안 두 그룹 간 뇌 혈류량, 혈뇌장벽 온전성, 뇌 부종 등에서 유의미한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

슈나이더 박사는 "라파마이신이 혈액 순환 개선을 넘어선 보호 효과를 가진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재관류 후 발생하는 2차 손상을 제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실제 임상 환경과 유사하게 뇌졸중 발생 후 치료가 시작되는 시점에 약물을 시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라파마이신이 기존 치료법을 보완하는 보조 요법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제시한다.

연구팀은 더 큰 동물 모델과 임상시험을 통해 이번 결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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