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8학군 동서울팀이 오랜 침체를 털어낼 새로운 희망을 찾았다. 주인공은 데뷔 2년 차 김태완(29기·S2)이다.
김태완은 지난달 26일 끝난 광명 30회 차 첫날 1착, 둘째 날 2착으로 특선급 특별승급 이후 생애 첫 특선 결승 진출을 이뤘다. 동서울팀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이다.
함께 출전한 또 다른 동서울의 기대주 원준오(28기·S2)와 함께 '젊은 동서울'의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김태완이 먼저 결과를 만들어냈다. 특유의 선행 승부로 결승까지 이끌며 동서울팀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김태완은 울산 천곡중과 동천고, 울산시청을 거친 엘리트 사이클 선수 출신이다. 단체 스프린트와 1㎞ 독주가 주 종목으로, 강한 지구력이 최대 장점이다. 아마추어 시절 경륜 출전 경험은 많지 않았지만, 프로 경륜 무대 도전을 결심한 뒤 고향 울산이 아닌 동서울팀을 선택했다. 아마추어 시절 친분이 두터운 선수들이 많았고, '경륜 8학군'으로 불리는 최고의 훈련 환경을 갖춘 팀이라는 점이 결정적인 이유였다.
잠재력은 데뷔 첫해부터 드러났다. 지난해 우수급 선수 신분으로 연말 그랑프리 출전 기회를 얻은 그는 생애 첫 특선급 무대에서 3착-2착-2착을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올 시즌 성장 속도는 가파르다. 지난 2월 스피드온배 대상경륜 우수급 우승을 포함해 9경주 연속 입상에 성공하며 특별승급으로 특선급에 입성했다. 특히 지난 1월 광명 3회 차에서는 젖히기 우승과 함께 200m 기록 10초86, 최종 주회 18초36이라는 정상급 기록을 남겼다.
특선급 적응은 예상보다 빨랐다. 첫 출전이었던 광명 10회 차 마지막 날 젖히기 승부로 첫 승을 기록했다. 전체 순위는 41위, 승률 24%, 연대율 41%, 삼연대율 54%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동서울팀은 입문 2년 차인 그에게 훈련부장이라는 중책을 맡겼다. 기존 동서울팀의 강점인 지구력 훈련은 유지하면서, 최근 늘어난 몸싸움과 경합 상황에 대비한 실전 훈련을 강화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경륜 명문 동서울팀은 최근 몇 년간 부상 악재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정하늘(21기·S1)이 분전했지만, 팀의 중심인 신은섭(18기·S1)의 부상 공백이 컸다. 전원규(23기·S1), 김희준(22기·S1)도 잇따른 부상에 시달렸다. 최근 주축 선수들이 하나둘 복귀하고 있지만 분위기를 바꿔줄 새로운 구심점이 절실했던 상황이다.
그 중심에 김태완이 서 있다. 여기에 30기 신인 강석호, 김도현, 김태형, 이승원, 한동현 등 신예들이 성장세를 보이면서 동서울팀의 세대교체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
예상지 경륜위너스의 박정우 부장은 "김태완은 현재 동서울팀의 색깔을 가장 잘 보여주는 선수다. 보강된 순발력을 바탕으로 선행 승부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뒷심까지 보완된다면 전성기 정하늘을 잇는 동서울의 간판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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