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조부 친일 논란’ 하영, 본가 냉장고 5대 자랑→독립운동가 후손과 대비…분노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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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조부 친일 논란’ 하영, 본가 냉장고 5대 자랑→독립운동가 후손과 대비…분노 쏟아졌다

TV리포트 2026-08-12 01:20:58 신고

[TV리포트=김도현 기자] 증조부의 친일 행적 논란에 휩싸인 배우 하영에게 이번에는 과거 예능에서 드러난 집안의 재력 과시 장면이 부메랑처럼 돌아오고 있다. 광복절을 목전에 둔 시기와 맞물리면서 그를 향한 온라인 여론은 한층 싸늘하게 식어가는 분위기다.

화제가 된 장면은 지난해 5월 전파를 탄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나왔다. 당시 ‘의사 집안’에서 자랐다는 점을 공개한 하영은 본가를 떠나 혼자 지내는 자취 일상을 소개했는데, 본가에 냉장고만 다섯 대가 있다는 이야기로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는 본가에서 가져온 갖가지 식재료를 하나씩 꺼내 보이며 “내가 챙겨 와도 아무도 모른다. 절대 모른다. 그리고 안 먹어서 매일 썩는다. 그래서 요긴하게 쓸 만한 것들을 몽땅 가져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증조부의 친일 이력이 수면 위로 떠오른 지금, 이 장면은 전혀 다른 맥락으로 소비되고 있다. 일제강점기에 불어난 재산이 대물림되며 오늘날의 여유로운 환경으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번지면서, 당시의 발언과 행동을 향한 비판의 수위도 갈수록 높아지는 모양새다.

여론에 기름을 부은 것은 광복절을 앞두고 온라인에 퍼진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근황이었다. 낡고 열악한 주방에서 한 끼조차 잇기 어려운 형편에 놓인 후손들의 영상이 공유되는 사이, 친일파 후손으로 지목된 연예인은 “음식이 매일 썩어 나간다”며 풍족함을 내비쳐 두 장면이 극명하게 대비된 것. 조국을 위해 헌신한 이들의 가족이 수십 년째 빈곤과 싸우며 결식을 걱정하는 현실이 겹쳐지며 분노는 더욱 커지고 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수탈과 부역의 대가로 이어져 온 풍요가 독립운동가 가문의 곤궁한 처지와 나란히 놓이는 현실이 씁쓸하다는 반응이 이어진다.

하영은 지난 7일 공개된 넷플릭스 로맨틱 코미디 ‘이런 엿같은 사랑’으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김도현 기자 / 사진=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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