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K-축구혁신위원회는 6차 회의를 통해 최근 불거진 대한축구협회 심판 성추문 논란에 대해선 논의 대상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더불어 7차 회의는 경기인과 팬들이 함께하는 경청회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11일 오후 4시 서울시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대회의실에서 K-축구혁신위원회 6차 회의가 진행됐다. 비대면이었던 지난주 5차 회의 때와 달리 대면 회의로 진행됐다. 박지성, 유승민(대한체육회장) 공동위원장을 비롯해 이영표, 박주호, 최휘영(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승희(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 등 위원 전원 참석했다.
혁신위의 최우선 과업은 차기 축구협회장 선거 방식 개편이다. 현재 5차 회의까지 진행되면서 ▲60일 내 보궐선거 정관 6개월 추가 연장, ▲선거인단 2만 명으로 확대 유도 ▲전자투표시스템 활용 추진 및 비밀투표 보장 등 개혁 방향성을 하나둘 정립하고 있다. 축구협회 측도 자문 기구격인 혁신위의 권고안을 긍정적 받아들일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관련 규정 개정 및 이행을 위한 절차로 순조롭게 이어질 전망이다.
약 2시간 정도 회의를 마친 뒤, 오후 6시경 미디어 대상 사후 브리핑이 진행됐다. 박 공동위원장에 따르면 이날 논의 내용은 첫 번째, 축구협회는 회장 선거가 투명하고 민주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권고안을 기반해 정관 개정 등 후속 절차를 밟아 실시하기로 했다. 두 번째 7차 회의는 경기인과 팬들이 참여하는 경청회로 진행될 예정이다. 세 번째 유소년 육성 시스템의 단계별 선수 성장을 최우선 가치로 리그 체계 및 인프라를 확장할 방안을 논의했다.
가장 눈에 띈 건 7차 회의가 팬들이 함께하는 경청회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지난달 초 출범한 혁신위는 현재 6차 회의까지 진행했지만, 비대면 및 대면 형식으로 비공개 회의 후 보도자료 및 브리핑을 통해 보고하는 형식을 고수했다. 그러나 최근 한국 축구 개혁 및 방향성에 대한 범국민적인 관심이 커진 만큼 오는 19일 7차 회의는 코리아풋볼파크 스타디움동 대강당에서 혁신위 위원과 팬들이 모두 참여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혁신위 최우선 목표인 축구협회장 선구 방식 개편에 대해서는 “선거인단이 늘어났다. 선거 규정을 변경하면서 대한체육회보다 대한축구협회가 먼저 개편된 선거를 하는 상황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실수 없이 진행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아직 시간이 있고 최대한 준비를 해서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선거 일정은 “올해를 넘어가진 않을 것”이라고 짧게 설명했다.
‘체육관 선거’ 방지 목표로 차기 축구협회장 선거에는 키오스크, PC 등 전자투표 도입이 예상된다. 관련해 박 공동위원장은 “실무진 회의를 통해 후보군을 좁히고 있다. 2만 명 선거인단이 예상되고 있기에 현재 선거 방식으로는 불가능하다. 전자투표, 온라인투표 등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라며 수긍했다.
또 최근 불거진 축구협회 심판 성추문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축구협회 임직원 등 비리 조사 결과’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11년 3월부터 2012년 3월까지 A매치 기간 내 축구협회가 외국인 심판 및 감독관 등 상대로 성접대를 시도했다는 내용이 밝혀졌다. 관련해 축구협회는 공식 사과문을 통해 “국회 청문회에 이어 사상초유의 압수수색과 다수의 내부 구성원들조차 제대로 몰랐던 십수년 전 일에 대한 보도에 이르기까지, 협회와 관련된 각종 사안으로 심려를 끼친 점 깊이 사과드린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질의응답 과정에서 박 공동위원장은 “혁신위에서 다룰 수 있는 문제는 전혀 아니다. 이 자리에서 말씀을 드릴 수 있는 부분은 전혀 없을 것 같다”라며 혁신위 업무와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잇따른 한국 축구의 파문으로 여론의 참담한 심정에 대해선 공감했다. “상황을 맞은 만큼 결국 앞으로 어떻게 신뢰를 회복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고민을 해야할 부분”이라고 짚었다. 이하 6차 회의 브리핑 및 질의응답 전문.
- K-축구혁신위원회 6차 회의 브리핑
첫 번째로는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가 투명하고 민주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협회는 권고안을 기반해 조속히 정관 개정 등 후속 절차를 밟아 선거를 실시하기로 하였다. 대한체육회와 정부는 행정 재정 사항을 적극 뒷받침하기로 했다. 두 번째로 7차 회의는 축구 경기인과 팬분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경청회로 진행된다. 19일 오후 2시에 KFA 스타디움 대강당에서 열린다. 유소년 선수 육성 방안을 중심으로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세 번째로는 유소년 선수 육성 시스템의 단계별 선수 성장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기후 변화 등 글로벌 스포츠 환경을 고려해 현재의 팀 대회 리그 체계를 보완하고 인프라를 확장하기로 뜻을 모았다. 국가대표 감독 시스템의 투명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혁신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을 했다. 다양한 방안에 대해 현장의 의견을 듣고 검토하기로 했다.
- 차기 축구협회장 선거 방식 및 선거인단 구성 등 세부 절차는?
선거인단이 늘어났다. 체육회가 선거 규정을 변경을 하면서 체육회보다 대한축구협회가 먼저 개편된 선거를 하게 되는 상황이 기대된다. 그만큼 체육회, 문체부, 협회도 첫 번째이기에 실수 없이 하기 위해서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결과적으로는 협회가 이사회 및 대의원 회의를 통해서 정관을 받은 뒤 선거 개최를 해야 하는 부분이다. 아직 시간이 조금 있고 그 시간 안에 최대한 준비를 잘 해서 선거를 잘 치를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키오스크, PC 등 전자투표 도입은?
실무적으로 어떤 방식이 좋을지에 대해서는 실무진 회의를 통해서 점차 후보군을 좁혀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2만 명 가까운 선거인단이 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기에 지금까지 해왔던 선거 방식으로는 불가능하다. 전자 투표, 온라인 투표 등 시스템 도입을 해서 할 예정이다. 앞으로 실무진 회의를 통해 어떤 방법이 가장 좋을지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결정을 해 나가겠다.
- 최근 대한축구협회 심판 성추문 논란에 대해서 혁신위 입장은?
글쎄다. 혁신위에서 다룰 수 있는 문제는 전혀 아니다. 제가 이 자리에서 말씀을 드릴 수 있는 부분은 전혀 없다 하지만 안 좋은 상황을 맞이한 건 분명한 사실이다. 어떤 결과를 맞게 될지는 저로서도 예상을 하기 쉬운 부분은 아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상황을 맞은 만큼 결국 앞으로 어떻게 신뢰를 회복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를 고민을 해 봐야 될 부분이다.
- 차기 축구협회장 선거 시기는?
최대한 빨리 진행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선거를 준비하는 데 걸리는 절차도 분명히 있다. 준비하는 데 더 필요한 시간이 분명히 있다. 최대한 빨리 선거를 치르자는 데는 대한축구협회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올해는 넘기지 않아야 된다. 모든 위원들이 다 동감을 하고 있다. 축구협회 역시 마찬가지로 조속히 이 처리를 하고 싶어 하는 만큼 그 안에 선거가 치러질 거라고 예상하고 있다.
- A대표팀 임시 감독 선임에 대한 입장은?
저희가 직접적으로 관련해서 이야기를 할 수는 없다. 어쨌든 축구협회 안에서도 대표팀 선임 과정이라든지 선임 기구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혁신위에서도 같이 논의를 지금 하고는 있다. 결국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선출을 하는 것이 투명성, 공정성을 가지고 대표팀 감독을 선발하느냐가 상당히 중요하다. 좋은 감독을 모셔오기 위해 어떤 방법이 좋을지 축구협회 역시도 대한체육회 산하 기관이기 때문에 그 기간과 규정 안에서 어떻게 좋은 방법을 도출해 낼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같이 같이 하고 있다. 현재 임시 감독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관여를 할 수는 없다. 하지만 결국 그 뒤에 이루어질 어떤 선임 기구에 대해서는 어떤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좋겠다라는 권고안까지는 도출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진=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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