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커피 산업 시장규모.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국내 커피산업 시장 규모가 지속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소비 중심축이 커피믹스 등 조제 커피에서 원두를 볶아 만든 커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11일 이 같은 내용의 커피산업 및 소비 동향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커피산업 전체 시장 규모는 3조 7359억 원으로 2018년(2조 7547억 원)에 비해 35.6% 증가했다. 최근 6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5.2%에 달했다.
국내 커피 소비 트렌드가 빠르게 개편되고 있다. 원두 등 볶은 커피 시장은 2024년 1조 3225억 원으로 최근 6년간 연평균 15.8% 성장했다. 이에 반해 과거 커피 소비의 중심축이던 커피믹스 등 조제 커피 시장은 같은 기간 연평균 0.5% 감소했다. 이와 함께 원두 품종과 로스팅 방식을 따지는 스페셜티 소비자가 늘어남과 동시에 출퇴근이나 식사 후 부담 없이 커피를 즐기려는 수요도 확대되면서 저가 커피전문점과 대용량 제품 시장이 동반 성장하는 이원화 현상도 두드러졌다.
산업 생태계의 지형도 크게 변화하고 있다. 2023년 기준 커피 가공업 사업체는 1660개로 전년보다 8.0% 줄며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같은 기간 커피전문점 사업체 수는 5.7% 증가한 10만 6452개로 집계됐다. 전체 외식업에서 커피전문점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8년 9.3%에서 2023년 13.4%로 약 1.5배 늘었다. 외식업체 7곳 중 1곳이 카페인 셈이다.
수출에서도 의미있는 성과가 나타났다. 2024년 커피 관련 제품 수출액은 2억 296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6% 올랐다. 전체 수출량(3만 5349톤) 가운데 98%를 인스턴트 커피가 차지했다. 최근에는 볶은 원두 수출량이 2025년 기준 전년 동월 대비 46.8%나 증가했다. 국가별 수출액을 보면 이스라엘이 18.1%로 가장 높았고 중국(15.4%), 호주(7.1%), 필리핀(6.5%), 칠레(5.7%)가 뒤를 이었다. 특히 이스라엘은 2023년부터 중국을 제치고 한국 커피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시장으로 올라섰다.
강다현 기자 dahyun0115@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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