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쏘나타나 그랜저 신차를 고려하던 운전자들이 대거 중고차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럭셔리 세단, 제네시스 G80이 중고차 시장에서 신차 반값 수준의 압도적인 가성비를 무기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의 중고차 데이터 플랫폼 하이랩의 최신 분석 자료에 따르면, 특정 연식과 조건을 갖춘 제네시스 G80 중고 매물들이 수천만 원씩 몸값을 낮추며 독자들의 지갑을 강하게 자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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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시장 집어삼킨 제네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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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모델은 단연 제네시스 더 올뉴G80(20~23년식)이다. 하이랩이 발표한 2026년 6월 기준 거래량 데이터를 살펴보면, 해당 모델은 한 달 동안에만 무려 2,252건이 거래되며 전체 G80 세대 중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이는 구형 G80(901건)이나 뉴 G80(351건) 등 이전 세대 모델들을 완벽하게 제치고 시장의 수요를 독식한 수치다. 이처럼 거래량이 폭발한 배경에는 무엇보다 독자들의 눈을 의심케 하는 '가격 대붕괴'가 자리 잡고 있다.
신차 출고 당시 옵션을 더해 6천만 원에서 8천만 원을 훌쩍 넘기던 프리미엄 세단이 중고 시장에 매물로 나오면서 수입차 부럽지 않은 가성비 구간을 형성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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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만 원대 진입한 현실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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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랩이 분석한 주행거리 30,000km 무사고 기준의 더 올뉴G80 시세는 현재 3,295만 원에서 6,442만 원 사이에 형성되어 있다. 주행거리에 따른 가격 구조를 보다 세밀하게 뜯어보면 가성비 구간이 더욱 명확하게 드러난다.
주행거리가 1만 km 미만인 신차급 매물은 여전히 6천만 원 안팎의 높은 몸값을 유지하지만, 보증 기간이 지나고 주행거리가 적당히 누적될수록 낙폭은 매우 커진다.
실제로 소비자들이 가장 눈독을 들이는 가성비 추천 조건은 주행거리 6만 km에서 8만 km 사이의 무사고 매물이다. 이 구간의 차량들은 대략 3천만 원대 초중반이라는 탁월한 가격선을 형성하고 있어, 신차 쏘나타 풀옵션이나 그랜저 중간 트림을 고민하던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대안을 제시한다.
다만 10만 km를 완전히 넘겨 2,000만 원대 후반까지 떨어진 최저가 매물은 렌터카 부활 이력이 많고 소모품 교환 주기가 겹칠 수 있어 구매 시 정밀한 점검이 필요하다.
지난 6개월간의 연식별 데이터에서는 소비자들이 2021년식 모델을 851건(47.2%)으로 가장 많이 선택하며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나타냈다. 출고 후 약 5년 차에 접어들면서 감가율이 정점에 달해 가격 메리트가 가장 극대화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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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남성이 선택한 프리미엄 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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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시장에서 이 차에 가장 많이 지갑을 연 주인공은 50대 남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전체 구매자 중 무려 24.6%인 479건을 50대 남성이 차지했으며, 그 뒤를 이어 40대 남성(20.5%)과 60대 남성(14.0%) 순으로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여성 구매자들 역시 50대와 40대 순으로 높은 지지율을 보내며 중장년층 부부의 패밀리카 및 출퇴근용 차량으로 확고한 입지를 입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을 제치고 경기도에서만 한 달간 592건이 거래되며 전국 1위의 거래 핫스팟으로 떠올랐다. 수도권 주거 환경 특성상 출퇴근 거리가 길고 대형 세단의 안락한 승차감을 원하는 운전자들의 심리가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다.
결론적으로 조건이 좋은 2021년식 6만~8만 km 대 무사고 제네시스 G80 매물은 현재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소진되는 인기 상품이다.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신차 대비 반값 수준으로 대한민국 최상위 프리미엄 세단을 소유할 수 있는 시기는 지금이 적기"라며, "여름 비수기 과도기가 지나고 수요가 다시 몰리기 전에 시세를 면밀히 살펴보고 좋은 조건을 선점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전했다.
김예준 기자 kyj@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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