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돌봄 인력 부족, AI가 메운다" 시니어테크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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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돌봄 인력 부족, AI가 메운다" 시니어테크 공략

프라임경제 2026-08-11 14:55: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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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링 솔루션 이미지. Ⓒ 삼성물산

[프라임경제]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돌봄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부족한 돌봄 인력을 보완하려는 움직임이 건설업계까지 확산하고 있다. 삼성물산(028260) 역시 시니어 건강과 생활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고, 돌봄 시설 업무 효율을 높이는 AI 기반 시니어 리빙 솔루션을 제시하며 시니어테크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AI 시니어 리빙 솔루션 '에버링(Everling)'을 공식 출시했다. 단순 시니어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설 곳곳에 흩어진 건강·생활·운영 데이터를 하나로 연결해 돌봄 종사자가 입주자 상태와 필요를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특징이다.

브랜드명 에버링은 '언제나'를 의미하는 '에버(Ever)'와 '연결'을 뜻하는 '링킹(Linking)'을 결합했다. 시니어의 일상과 전문가의 돌봄을 연결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프리미엄 실버타운과 시니어 전문 돌봄 시설에서 에버링 테스트를 진행했다. 현재 상표권 등록을 마치고 전용 애플리케이션도 출시한 상태다.

에버링 개발 배경에는 초고령사회에서 갈수록 커지고 있는 돌봄 인력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돌봄이 필요한 고령자는 증가하는 반면 한정된 인력으로 다수 입주자를 지속적으로 살펴야 하는 시설 운영자와 종사자의 부담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이 에버링을 통해 구현하려는 건 이른바 '디지털 호스피탈리티(Digital Hospitality)'다.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반복적 확인·관리 업무의 효율을 높이고, 돌봄 종사자가 입주자 케어와 정서적 교감 등에 보다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에버링은 이를 위해 시설별로 분산된 건강·생활·운영 데이터를 통합한다. 이렇게 모인 정보를 기반으로 입주자 상태와 요구를 입체적으로 파악하고, AI를 활용한 스마트 돌봄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삼성물산은 이를 통해 케어 서비스 질뿐만 아니라 시설 종사자 업무 효율과 운영 생산성까지 함께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에버링은 크게 △웰니스 코치 △세이프 온 △리빙 매니저 총 3가지 솔루션으로 구성됐다. 시니어 건강과 안전, 일상생활은 물론 시설 운영까지 연결해 관리할 수 있는 게 핵심이다.

에버링은 개발 단계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시니어 주거·돌봄 시설에 적용되고 있다.

현재 경기 의왕시에서 해밀리가 개발하고 있는 '의왕 메디컬 레지던스'에 적용하기 위한 서비스 기획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서울 강남구 자곡동 '더 시그넘 하우스 강남' △경기 포천시 '케어링 스테이 의정부수목원점' 등 프리미엄 시니어 레지던스 및 돌봄형 실버타운에도 운영되고 있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실제 운영 현장에서는 주·야간 관계없이 시니어 건강 상태와 이상징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를 보이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특히 관리가 필요한 입주자를 보다 빠르게 파악할 수 있어 돌봄 인력이 우선 관리가 필요한 시니어에게 역량을 집중할 수 있다"라며 "이런 방식이 돌봄 서비스 질과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AI가 돌봄 종사자를 대체하기보단 한정된 인력이 보다 필요한 곳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보조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셈이다.

삼성물산 '에버링'은 건설사가 시니어 주거시설을 짓는 데서 더 나아가 입주 이후 생활과 돌봄 영역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삼성물산은 기존 시공 중심 건설사업에서 공간 이용자 대상 플랫폼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아파트 입주민을 위한 홈플랫폼 '홈닉(Homeniq)'과 오피스 건물 이용자 대상 빌딩플랫폼 '바인드(Bynd)'를 선보였다. 이번에는 시니어·돌봄 시설 운영자 대상 에버링을 3번째 플랫폼으로 추가했다. 주거와 업무 공간에 이어 시니어 주거·돌봄 공간까지 플랫폼 사업 범위를 넓히면서 건설업과 디지털 서비스 결합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향후에는 외부 전문기업과의 협력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시니어 돌봄을 하나의 기업이 제공하는 단일 서비스가 아닌, 다양한 전문기업과 기술이 연결되는 생태계 형태로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조혜정 삼성물산 부사장(DxP본부장)은 "돌봄 인력이 부족한 '초고령 사회'라는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기반 새로운 돌봄 모델이 필수적"이라며 "에버링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한편 전문 스타트업·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해 미래형 시니어 케어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라고 설명했다. 

고령화가 가속하면서 시니어 주거시장은 단순 주거 공간 공급을 넘어 건강관리와 안전, 생활지원, 돌봄을 하나로 연결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이 확보한 주거·공간 기술에 AI와 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결합하려는 시도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돌봄 인력 부족 문제가 장기 사회적 과제로 대두되는 상황에서 AI가 사람을 대체하는 기술이 아닌, 돌봄 종사자가 필요한 입주자에게 보다 많은 시간과 역량을 투입하도록 돕는 도구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가 향후 시니어테크 시장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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