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이정후!…30㎝ 앞에서 멈춘 한국인 1호 스플래시 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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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 이정후!…30㎝ 앞에서 멈춘 한국인 1호 스플래시 히트

연합뉴스 2026-08-11 14:52: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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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타구를 바라보는 이정후와 투수 홈런 타구를 바라보는 이정후와 투수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입단을 확정하고 미국으로 떠나기 직전인 2023년 12월, 이정후(28)는 호기롭게 "한국 선수 1호 스플래시 히트를 치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목표를 세운 지 3시즌 만에 이정후는 스플래시 히트에 가장 근접했지만, 거리가 조금 모자라서 기록 달성을 다음으로 미뤘다.

이정후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5회 헤이든 웨스네스키를 상대로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시즌 9호 홈런을 쐈다.

타구는 구장을 넘긴 뒤 매코비만(灣) 쪽으로 힘차게 날아갔지만, 약 30㎝ 정도가 모자라서 해안 산책로 난간을 맞고 굴절됐다.

스플래시 히트는 샌프란시스코 홈구장 오라클파크를 상징하는 홈런이다.

오라클파크 오른쪽 담장은 94m로 짧은 대신, 펜스 높이가 7.3m나 된다.

구장 오른쪽 외야 관중석 구간이 짧고, 매코비만과 접해 있는 게 특징이다.

이처럼 구조 때문에 오라클파크에서 오른쪽 담장을 넘겨 매코비만으로 직행하는 홈런은 따로 스플래시 히트로 집계한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홈페이지(https://www.mlb.com/giants/ballpark/splash-hits)에 역대 스플래시 히트 사례를 집계해 공개할 정도로 공들여 관리한다.

1호였던 2000년 배리 본즈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109개의 스플래시 히트가 나왔고, 마지막 주인공은 지난달 10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매코비만으로 타구를 보낸 브라이스 엘드리지다.

단 샌프란시스코 선수가 때린 홈런만 스플래시 히트이며, 샌프란시스코와 상대한 팀에서 나왔을 때는 '매코비만으로 향한 또 다른 홈런'(Other Home Runs into McCovey Cove)이라고 분류한다.

샌프란시스코에 속했던 한국 선수는 아직 아무도 스플래시 히트를 때리지 못했고, 2004년 플로리다(현 마이애미) 말린스 시절 최희섭과 2020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던 추신수가 '매코비만으로 향한 또 다른 홈런'을 날렸다.

스플래시 히트 최다 보유자는 35개의 본즈이며, 2위인 브랜던 벨트(10개)보다 25개나 더 많다.

박찬호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소속이던 2001년 본즈에게 스플래시 히트를 허용하기도 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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