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승현은 바뀐 투구폼과 슬라이더를 강화하며 불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스포츠동아 박정현 기자] 이승현(35·26번)이 삼성 라이온즈 불펜의 한 축으로 성장했다.
이승현은 10일까지 정규시즌 46경기에 등판해 5승1패10홀드1세이브, 평균자책점(ERA) 4.29를 기록해 경기 중후반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돕는다. 불펜 ERA가 3.74로 리그 1위인 삼성의 숨은 히어로다.
이승현은 지난해 두 자릿수 홀드(11홀드)를 수확했으나 ERA 6.31로 부진해 마음고생했다. 올해는 남다른 각오로 여러 가지 변화에 나섰다. 구속을 끌어올리기 위해 몸의 꼬임을 스프링처럼 활용하는 투구폼을 새롭게 장착했다. 그 결과 지난해 143.1㎞였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올해 145.6㎞로 상승했다.
여기에 슬라이더를 가다듬으며 상대 타자를 잡아내는 확실한 무기로 만들었다. 슬라이더 구종 가치는 지난해 -0.6에서 올해 0.6으로 크게 상승했다. 30대 중반에도 반등하기 위해 몸부림쳤던 그의 의지가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삼성 이승현은 바뀐 투구폼과 슬라이더를 강화하며 불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이승현은 셋업맨 이승민(26), 마무리투수 김재윤(36)으로 가는 필승조의 징검다리 역할을 잘 수행하며 불펜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50)은 시즌 중반 이승현에 대해 “1이닝을 확실히 막아준다. 위기 상황에도 믿을 수 있는 투수”라고 칭찬했다.
“구위가 좋아졌는지는 잘 느껴지지 않는다. 하지만 구속이 상승한 만큼 자신감이 붙었고 구위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한 이승현은 “포크볼을 새롭게 장착하려고 했지만 맞지 않아 포기했다. 대신 아리엘 후라도에게 슬라이더에 대한 조언을 들으며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승현은 후반기에도 많은 역할을 해줘야 한다. 그는 팀이 후반기 치른 15경기 중에서 절반이 넘는 9경기에 등판해 4홀드, ERA 1.29로 호투하고 있다. 2020시즌, 2023시즌 세운 개인 단일 시즌 최다 홀드 기록인 14홀드를 경신할 페이스다.
이승현은 “홀드를 하면 기분 좋지만 기록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많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방법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 이승현(왼쪽)은 바뀐 투구폼과 슬라이더를 강화하며 불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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