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약 강국' 인도의 반란…'슈퍼박테리아' 잡는 신약 잇따라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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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약 강국' 인도의 반란…'슈퍼박테리아' 잡는 신약 잇따라 개발

메디먼트뉴스 2026-08-10 18:26: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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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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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먼트뉴스 이민호 기자] '복제약 강국' 인도가 기존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슈퍼박테리아'를 겨냥한 신약 개발에 잇따라 성공하며 세계 보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인도 제약사 워크하트(Wockhardt)와 오키드 파마(Orchid Pharma)는 각각 새로운 항생제를 개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획득했다. 이는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이 고갈된 항생제 분야에서 수십 년 만에 나온 성과로 평가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항생제 내성(AMR)을 세계 보건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로 지목해왔다. 2021년 한 해에만 세균의 항생제 내성과 관련된 사망자가 전 세계적으로 47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뭄바이에 본사를 둔 워크하트는 '자이니크'(Zaynich) 개발에 성공했다. 자이니크는 기존 항생제인 세포핌에 신규 분자인 '지데박탐'을 결합한 약물이다. 복잡성 요로감염증 치료제로 FDA의 승인을 받았다.

오키드 파마는 '엔메타조박탐'이라는 신규 분자를 발견했다. 이 물질은 특정 세균이 항생제를 무력화하기 위해 분비하는 효소(베타 락타마제)를 차단한다. 이를 통해 기존 항생제인 세포핌이 다시 효과를 발휘하도록 돕는다.

세포핌과 엔메타조박탐의 복합제는 '엑스블리펩'(Exblifep)이라는 이름으로 국제 시장에 출시됐으며, 복잡성 요로감염 및 신장 감염 치료제로 FDA 승인을 받았다.

인도 과학계는 이번 성과가 인도의 제약 산업이 복제약 대량생산 중심에서 벗어나 원천 기술을 개발하는 혁신 주체로 변모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한다.

라다 랑가라잔 인도 과학산업연구위원회(CSIR) 산하 중앙의약품연구소장은 "지난 25~30년간 세계적인 제약사들이 항생제 연구를 대부분 중단하면서 항생제 내성은 계속 쌓여왔다"며 "인도에서 완전히 새로운 것을 발견했다는 점에서 이번 성공은 매우 눈부시다"고 말했다.

인도의 항생제 개발 성공 사례는 또 있다. 워크하트는 지역사회획득성 세균성 폐렴 치료제 '나피트로마이신'(제품명 미크나프)을 개발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30여년 만에 나온 새로운 마크로라이드 계열 항생제다.

수십 년간 신약 개발이 정체됐던 항생제 분야에서 인도의 잇따른 성과는 인류와 슈퍼박테리아 간의 싸움에 중요한 시간을 벌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복제약 생산으로 '세계의 약국'이라 불렸던 인도가 이제는 혁신 신약으로 인류 보건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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