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외국인 1.5조 '팔자'에 코스피 주춤...코스닥은 7%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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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황] 외국인 1.5조 '팔자'에 코스피 주춤...코스닥은 7% 급등

폴리뉴스 2026-08-10 18:12:06 신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에 장중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며 6300선 아래에서 마감했다. 반면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7% 가까이 급등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 초반 강세를 지키지 못한 가운데 바이오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2차전지 등 코스닥 대형주로 매수세가 확산되면서 양 시장의 흐름이 엇갈렸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0.89포인트(0.65%) 오른 6299.6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47.56포인트(0.76%) 오른 6306.33으로 출발해 오전 한때 2% 넘게 상승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4936억원을 순매도하며 3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8998억원, 5673억원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3원 오른 1418.4원을 기록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하면서 장 초반 국내 증시에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유입됐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2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2%, 나스닥종합지수는 1.30%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2.56% 올랐다.

다만 애플이 아이폰과 맥북 등 일부 제품에 중국 창신메모리(CXMT) 칩을 시험 적용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전해지면서 국내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다시 위축됐다. 중동을 둘러싼 지정학적 불확실성도 증시 상단을 제한했다.

◆ 삼성전자·SK하이닉스 '전강후약'…외국인 1.5조원 순매도

코스피 상승폭을 제한한 것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였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16% 오른 23만6000원으로 출발해 장중 23만8500원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0.43% 내린 2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48% 오른 144만3000원으로 출발해 한때 4.57% 상승한 148만7000원까지 올랐지만 결국 0.14% 하락한 142만원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의 매도세도 두 종목에 집중됐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조182억원, SK하이닉스를 4103억원 순매도했다. 두 종목은 외국인 순매도 상위 1·2위를 차지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2.08%, 현대차가 3.16%, 삼성바이오로직스가 0.84%,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5.01%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기는 0.31%, KB금융은 2.33%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기기가 7.19% 상승했고 금속도 6.46% 올랐다. 기계·장비(4.57%), 증권(4.42%), 운송장비·부품(3.14%)도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통신(-2.33%), 운송·창고(-1.57%) 등은 약세를 보였다.

고려아연은 11.66% 급등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핵심광물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테네시주 제련소 건설에 74억달러를 투자하는 고려아연을 대표적인 사례로 언급한 점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애플의 CXMT 칩 시험 적용 소식에 대해 "아직 불안정한 반도체 투자 심리를 재차 위축시켰다"며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약세가 나타났으나, 이 가운데 코스닥 반도체 소부장은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 코스닥 6.97% 급등…레버리지 규제 이후 거래대금 증가

 10일  코스피는 40.89포인트(0.65%) 오른 6,299.66으로, 코스닥은 55.66포인트(6.97%) 오른 854.47에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 대형주가 주춤한 사이 코스닥은 7% 가까이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5.66포인트(6.97%) 오른 854.47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8.85포인트(1.11%) 오른 807.66으로 출발해 장중 855.38까지 상승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55억원, 5661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개인은 6729억원을 순매도했다.

급등세에 오전 9시50분48초께 코스닥시장에는 프로그램매수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7거래일간 코스닥 상승률은 32.5%에 달한다.

시가총액 1위 알테오젠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지분 5%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공시되면서 14% 넘게 급등했다. 주성엔지니어링도 13.30% 올랐으며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도 7~8%대 상승했다.

상승세는 시장 전반으로 확산됐다. 코스닥 상장사 1820개 가운데 1431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락 종목은 236개에 그쳤다.

최근 코스닥 강세에는 금융당국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규제 강화 이후 나타난 수급 변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 상승세를 "파죽지세"라고 평가하며 "코스닥은 대형주의 강세가 이어지며 코스피를 아웃퍼폼하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폴리뉴스 권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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