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주춤했다 …바이오·이차전지 등 코스닥 다시 타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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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주춤했다 …바이오·이차전지 등 코스닥 다시 타올라

센머니 2026-08-10 17:30:00 신고

사진 : 픽사베이
사진 : 픽사베이

[센머니=홍민정 기자] 코스피 급등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코스닥이 강한 반등에 나섰다. 시가총액 1위 알테오젠이 두 자릿수 급등하며 지수를 견인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 바이오·반도체 장비·이차전지주의 강세까지 맞물리면서 코스닥은 하루 만에 7% 가까이 치솟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으로 쏠렸던 투자자금이 코스닥으로 이동하는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0.89포인트(0.65%) 오른 6299.66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만의 상승 전환이다.

코스닥의 상승세는 더욱 가팔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5.66포인트(6.97%) 급등한 854.47에 마감했다. 지수는 8.85포인트(1.11%) 오른 807.66으로 출발한 뒤 오전부터 상승 폭을 빠르게 확대했다.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장중에는 프로그램매수 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되는 매수 사이드카까지 발동됐다. 코스닥150선물 가격이 기준가격 대비 6% 이상 상승하고 코스닥150지수가 직전 거래일 최종 수치 대비 3% 이상 오른 상태가 동시에 1분간 지속되면서 발동 요건을 충족했다.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는 이례적인 수준의 급등세가 반복되고 있다. 지난달 31일에 이어 이달 3일과 4일에도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8월 들어 이날까지 6거래일 가운데 절반인 3거래일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작동할 정도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모습이다.

이날 코스닥 랠리의 선봉에는 시가총액 1위 알테오젠이 섰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지분 확대 소식이 전해지면서 알테오젠은 전 거래일보다 3만7500원(12.30%) 급등한 34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35만6000원까지 치솟으며 상승률이 16%를 웃돌기도 했다.

특정 대형주의 상승에 그치지 않고 코스닥 시장 전반으로 온기가 확산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바이오를 비롯해 반도체 장비와 이차전지 관련주가 동반 상승하면서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실제 이날 코스닥 상장사 1820개 가운데 1431개 종목이 상승한 반면 하락 종목은 236개에 그쳤다. 전체 상장 종목의 약 79%가 상승한 셈이다.

수급 측면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1055억원, 기관은 5661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6729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시장에서는 최근 코스닥 반등의 배경으로 '낙폭 과대'를 우선적으로 꼽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달 15일 800선을 웃돌았지만 이후 9거래일 동안 150포인트 이상 급락했다. 단기간 지수가 가파르게 밀리면서 가격 매력이 부각됐고, 이를 겨냥한 저가 매수세가 빠르게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증시 자금의 이동도 감지된다. 그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시중 투자자금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면서 코스닥 시장의 거래 활력이 크게 떨어졌지만, 최근 관련 규제가 강화되면서 자금 흐름이 역전되는 모습이다.

코스닥 거래대금은 지난달 30일 4조4929억원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보완대책 시행 첫날인 지난달 31일 5조4357억원으로 증가했다. 이후 지난 5일 6조3827억원까지 늘어난 데 이어 이날에는 7조673억원을 기록하며 다시 7조원대로 올라섰다.

올해 초만 해도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대체로 10조원을 웃돌았다. 지난 5월12일까지는 하루 거래대금이 20조원을 넘어서는 등 활발한 거래가 이어졌다.

그러나 지난 5월27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처음 상장된 이후 코스닥 거래대금은 뚜렷한 감소세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의 관심과 자금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형주 레버리지 상품으로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코스닥 시장의 유동성이 위축됐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급기야 지난달 27일 코스닥 거래대금은 4조4616억원까지 줄어 올해 일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달 31일을 기점으로 거래대금이 다시 증가하기 시작하면서 코스닥 시장으로 투자자금이 되돌아오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최근 코스닥 반등이 단순한 기술적 반등을 넘어 추세적인 자금 이동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으로 집중됐던 유동성이 분산되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지속되고 거래대금까지 회복될 경우 코스닥의 추가 상승 동력이 강화될 수 있어서다.

한편 이날 증시에서는 한화그룹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확대도 주목받았다. 한화시스템은 최근 한 달간 장내에서 KAI 지분 3.45%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이 보유한 KAI 지분율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9.90%, 한화시스템 4.98%, 한화에어로스페이스USA 1.01% 등 총 15.89%로 확대됐다.

한화그룹은 상장사인 KAI 지분 보유율이 15%를 넘어서면서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한화그룹의 잇따른 지분 확대가 향후 KAI와의 사업적 연계 및 국내 방산·항공우주 산업 재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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