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0주년 당일 4년 만의 신곡 ‘BiiiG’으로 돌아오는 빅뱅. 석촌호수를 물들일 초대형 뱅봉부터 쉴 틈 없이 이어지는 월드투어까지 이들이 20주년을 기념하는 방식을 살펴봤습니다.
빅뱅의 20살 생일 선물, BiiiG
스무 번째 생일을 맞이하는 방법도 빅뱅(BIGBANG) 답습니다. 신곡과 함께 20주년 아카이빙 전시와 월드투어에 이르는 대대적인 프로젝트를 꺼내 들었으니까요. 빅뱅의 새로운 음악을 기다려 온 팬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을 텐데요. 2006년 8월 19일, 세상에 처음 이름을 알린 빅뱅이 정확히 20년이 되는 날 새로운 음악으로 다시 팬들 앞에 섭니다.
8월 19일 오후 6시 공개되는 디지털 싱글 제목은 ‘BiiiG’. 함께 공개된 포스터에는 칠흑 같은 어둠을 가르는 파랑, 빨강, 노랑의 3가지 빛과 함께 그 아래 선 멤버들의 실루엣이 담겼습니다. ‘BIG’의 철자를 길게 늘인 제목은 자연스럽게 팀 이름을 떠올리게 하는데요. 데뷔 20주년이라는 의미 있는 시점에 자신들의 이름과 맞닿은 상징적인 제목을 내세운 만큼, 이번 신곡이 빅뱅의 현재를 어떤 모습으로 그려낼지 궁금해집니다.
잠실에서 먼저 만나는 20주년 전시
신곡 공개에 앞서 빅뱅은 잠실 곳곳으로 무대를 넓혀 20주년의 열기를 이어갑니다. 8월 14일부터 23일까지, 서울 롯데백화점 잠실 에비뉴엘 6층 아트홀에서 이들의 지난 20년을 되짚어보는 ‘BIGBANG 20TH ANNNIVERSARY MEDIA EXHIBITION <COSMOS>’의 프리퀄 전시가 열리는데요. 빅뱅의 무대 뒤 모습을 담은 공연 비하인드와 미공개 포토를 최첨단 기술과 접목해 미디어아트로 풀어낼 예정입니다. 여기에 빅뱅의 음악을 오롯이 즐길 수 있는 리스닝 존도 마련돼 팬들은 전시를 따라 걷는 동안 주요 곡까지 함께 돌아보게 되죠.
프리퀄 전시에서 20주년 아카이빙의 첫 장을 열었다면, 8월 24일부터 9월 27일까지 이어지는 본 전시에서는 약 1,000평 규모로 확장된 공간에서 보다 다채로운 ‘엔터테크’ 콘텐츠를 선보입니다. 시청역부터 을지로입구역까지 이어지는 복합문화공간 ‘시청역 펀스테이션-두두두 서울’에서 AI와 실시간 홀로그램, 가상현실(VR), 확장 현실(XR), 3D 모션그래픽 등 여러 기술들이 한자리에 모여 빅뱅이 걸어온 20년과 현재, 그리고 앞으로 펼칠 이야기들을 ‘COSMOS’라는 하나의 흐름으로 짚어 볼 예정이죠.
우주로 나아가는 V.I.P의 메시지
팬들의 목소리가 전시의 일부가 되는 특별한 프로젝트도 마련됩니다. 잠실 에비뉴엘과 롯데월드몰을 잇는 5층 브릿지에서 팬 참여형 이벤트 ‘BIGBANG TO COSMOS’가 열릴 예정인데요. 팬클럽 ‘브이아이피(V.I.P)’가 빅뱅을 향한 응원 메시지를 남기면 그 문장이 아레시보 코드(Arecibo Code)로 변환되어 미디어아트로 나타나는 것이죠. 아레시보 코드는 1974년 인류와 태양계에 관한 정보를 0과 1의 신호로 변환해 우주로 보낸 전파 메시지를 말합니다. 우주의 탄생을 뜻하는 ‘BIGBANG’부터 20주년 프로젝트를 관통하는 키워드 ‘COSMOS’까지. 그 사이에 지난 20년을 함께한 팬들의 메시지가 빅뱅의 우주를 완성하는 또 하나의 조각이 되며 이번 프로젝트에 남다른 의미를 더할 전망입니다.
석촌호수를 물들일 20주년의 불빛
빅뱅의 20주년 축제는 전시장을 넘어 석촌호수의 밤까지 물들입니다. 동쪽 호수와 수변무대 일대에서 왕관 모양의 공식 응원봉인 ‘뱅봉’을 모티프로 한 야간 라이팅이 펼쳐질 예정이니까요. 여기에 약 5m 높이의 ‘뱅봉 크라운’까지 더해지며 팬들은 물론 근처를 방문한 이들에게도 한 번쯤 둘러볼 만한 포토 스폿이 될 것 같은데요. 데뷔 20주년 당일인 8월 19일 오후 8시 19분에는 팬들을 위한 특별 라이팅이 예정되어 있어 기대를 더욱 높입니다. 데뷔 날짜 ‘8.19’를 점등 시간에까지 맞춘 디테일은 이들이 이번 20주년 프로젝트에 얼마나 공들였는지 짐작하게 하죠.
스무 번째 생일을 기념하듯 뱅봉도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했습니다. 새롭게 공개되는 ‘LIGHT STICK 20TH ANNIVERSARY EDITION’은 높은음자리표를 형상화한 ‘B’와 숫자 ‘20’, 도돌이표를 하나의 디자인으로 연결했는데요. 빅뱅과 팬들이 음악으로 쌓아 온 20년은 물론 앞으로도 영원히 이어질 여정을 담았습니다. 새 뱅봉은 오는 14일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와 스탠다드 명동에서 열리는 팝업스토어를 통해 공식 투어 MD와 함께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죠. 오랫동안 빅뱅의 공연장을 밝혀 온 뱅봉의 불빛이 서울의 야경과 새 디자인으로 이어지며 빅뱅의 ‘내일’을 밝힐 준비를 마쳤습니다.
잠실에서 시작해 세계 무대로
빅뱅은 20주년을 기념하는 이벤트로 예열을 마친 뒤 다시 무대 위에서 팬들과 만납니다. ‘BiiiG’ 발매 이틀 뒤인 8월 2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BIGBANG 2026-2027 WORLD TOUR <XX: COSMOS>’의 막이 오르는데요. 8월 23일까지 고양에서 세 차례 공연 후 미국 오클랜드를 시작으로 해외 투어를 이어갑니다. 파리, 런던, 타이베이, 싱가포르, 하노이, 시드니, 방콕, 홍콩, 오사카 등을 거쳐 내년 2월까지 총 19개 도시에서 글로벌 팬들과 다시 마주할 예정이죠.
4년 전 빅뱅이 ‘봄여름가을겨울(Still Life)’로 지나온 계절과 시간을 노래했다면, 이번 신곡 ‘BiiiG’은 제목에서부터 그들의 이름을 정면으로 바라봅니다. 잠실을 채울 20주년 이벤트에 이어 쉴 틈 없이 이어지는 월드투어까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빅뱅이 어떤 음악과 무대로 또 한 번 전설을 써 내려갈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