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한 '2차 베이비부머 노동시장 특성과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2차 베이비부머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81.3%로 15세 이상 전체 인구(60.8%)를 크게 웃돌았다. 취업자 약 647만6000명 가운데 80.1%는 현재 일자리가 생애 주된 일자리라고 응답했지만 19.9%는 주된 일자리에서 이탈해 다른 일자리에서 일하고 있었다.
주된 일자리 이탈 전후에는 고용 형태에서도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주된 일자리에서 일하는 2차 베이비부머 가운데 임시근로자 비중은 7.5%였지만 다른 일자리에서는 16.7%로 9.2%포인트 상승했다. 비중으로는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반면 상용근로자 비중은 49.6%에서 47.3%로 2.3%포인트 낮아졌다.
일자리의 성격도 달라졌다. 단순노무 종사자 비중은 주된 일자리에서 6.7%였지만 이탈 후에는 12.8%로 두 배 가까이 높아졌다. 반면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는 18.9%에서 15.9%로 낮아졌다. 장치·기계 조작 및 조립 종사자는 12.8%에서 16.2%로 늘었다.
주된 일자리에서 이탈한 이후 취업자가 종사하는 산업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사업시설 관리·사업지원서비스업 비중은 2.7%에서 5.1%로 두 배 가까이 높아졌다. 건설업은 8.8%에서 10.5%, 운수·창고업은 5.5%에서 8.5%로 각각 상승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의 증가폭은 더욱 컸다. 주된 일자리에서는 6.3%였지만 이탈 후 일자리에서는 12.7%로 두 배 이상 높아졌다. 숙박·음식점업도 7.5%에서 8.8%로 상승했다.
반대로 주된 일자리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했던 제조업과 도매·소매업은 줄었다. 제조업은 16.0%에서 13.3%로, 도매·소매업은 17.2%에서 14.2%로 각각 낮아졌다.
주된 일자리 이탈 이후 임시근로자와 단순노무직 비중이 함께 높아진 만큼 재취업의 양뿐 아니라 고용 안정성과 기존 숙련을 활용할 수 있는 일자리로 연결하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박진희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2차 베이비부머 취업자 상당수가 경력 후반에 직업적 하향 이동을 경험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들이 이행기 일자리로 이동할 때 기존의 경험과 숙련이 낭비되지 않도록 일자리 연결을 지원하고 직무 재훈련을 제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공공부문이나 사회서비스 부문의 단기 일자리 위주 공급은 결국 몇 달 또는 1~2년 내 이직과 실업을 반복하게 할 우려가 있다"며 일정 규모 이상 기업에서 경험 많은 중고령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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