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 6∼7월 역대 최고 기온 기록 경신
고기압 지속 '열돔'에 토양 건조 겹쳐 자연 냉각 약화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지난달 세계 바닷물 온도가 관측사상 최고치에 이르렀고 서유럽은 2개월 연속으로 가장 더웠던 것으로 분석됐다고 유럽연합(EU)의 기후변화감시기구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가 10일(현지간) 밝혔다.
C3S에 따르면 극지방을 제외한 남위 60도와 북위 60도 사이 '비극지 대양'(non-polar ocean)의 표면 평균온도는 올해 7월에 20.96도로, 2023년 7월(20.89도)의 기존 7월 역대 최고 기록을 넘었다.
C3S는 대서양과 서지중해 등 유럽 주변 해역의 해양 폭염과 함께 적도 태평양에서 발달 중인 엘니뇨가 고수온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서유럽의 올해 6∼7월 평균 기온은 21.62도로 평년(1991∼2020년 평균) 대비 2.79도 높았으며, 2022년에 세워진 기존의 같은 기간 역대 최고 기록을 넘어섰다.
서맨서 버지스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기후전략 책임자는 서유럽에서 2026년 7월까지 이례적 폭염이 3개월째 이어졌다며 고기압이 지속되면서 이 지역에 열을 가뒀으며 토양이 건조한 탓에 자연 냉각이 약화하고 기온이 더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토양이 마르면 자연적으로 온도를 낮추는 능력을 잃어 열이 더 쉽게 축적된다"며 "기후변화가 극한 고온을 강화하고, 폭염과 가뭄이 서로를 점점 더 증폭시키는 분명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C3S의 설명에 따르면 올해 7월에는 프랑스·스페인뿐 아니라 독일 일부 지역, 오스트리아·헝가리·영국 등 서유럽과 중부유럽의 강수량 또는 토양 수분 함량이 평년치를 크게 밑돌았다.
센강·라인강·다뉴브강의 유량도 장기 평균보다 낮아져 수자원 공급, 관개, 하천 운송, 생태계와 에너지 생산에 부담이 커졌다.
모든 대륙·대양·극지방을 합한 전체 지구 표면으로 보면 올해 7월의 온도는 2024년과 함께 관측 사상 공동 2위에 해당했다.
올해 7월 전체 지구 표면 평균기온은 16.90도로, 산업화 이전 기준(1850∼1900년) 대비 1.47도 높았다.
역대 7월 전체 지구 표면 평균 최고 온도 기록은 2023년의 16.95도였다.
올해 1∼7월은 2024년과 2025년에 이어 똑같은 기간 기준으로 역대 3번째로 더웠다.
올해 8∼12월이 아직 남아 있으므로, 2026년 연평균 기온의 최종적 역대 순위는 앞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
solat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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