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서울 종로구 치지직 롤파크에서 진행된 2026 LCK 정규 시즌 3라운드 2주 차에서 레전드 그룹 상위 세 팀이 나란히 16승 6패로 승수를 맞췄다.
가장 눈에 띈 팀은 젠지였다. 1주 차 '하우스 오브 젠지'에서 연패를 당했던 젠지는 5일 한화생명e스포츠를 상대로 2대1 승리를 거두며 상대에게 시즌 3연패를 안겼고, 7일에는 KT 롤스터를 1, 2세트 합산 2킬만 내주는 완승으로 제압했다.
젠지와 한화생명의 맞대결은 두 팀 모두 오랜 기간(각각 2,500여 일, 1,200여 일) 3연패를 당한 적이 없었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는데, 1세트는 '룰러' 박재혁의 진이 노데스로 승리를 이끌었고 2세트는 '제카' 김건우의 아칼리가 8킬을 기록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서는 한화생명 '제우스' 최우제의 문도 박사에게 9킬을 내주는 접전 끝에 '쵸비' 정지훈의 신드라와 박재혁의 칼리스타가 마지막 교전을 정리하며 젠지가 승리했다.
KT 롤스터전에서는 1세트에서 상대에게 킬 0개, 포탑 손실 0개의 완봉승을 거뒀고, 2세트에서는 '기인' 김기인의 올라프가 앞장서 진영을 무너뜨리고 박재혁의 이즈리얼이 마무리하며 킬 스코어 12대2로 승리했다. 이 경기로 '기인' 김기인은 LCK 통산 500번째 승리(세트 기준)를 달성했는데, 이는 LCK 탑 라이너 가운데 최초 기록이며 '페이커' 이상혁, '쵸비' 정지훈, '피넛' 한왕호에 이어 역대 네 번째 500승 고지다.
젠지가 2주 차를 2전 전승으로 마친 반면 T1과 한화생명은 각각 1승 1패에 그치면서 레전드 그룹 상위 세 팀은 모두 16승 6패로 승수가 같아졌다. 세트 득실은 T1이 +21로 1위, 한화생명이 +19로 2위, 젠지가 +18로 3위를 기록해 4라운드 순위 다툼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라이즈 그룹에서는 한진 브리온이 반전을 이끌었다. 3라운드 1주 차까지 7연패로 선두 자리를 내줬던 한진 브리온은 5일 농심 레드포스를 2대1로 꺾으며 연패를 끊었다. 1세트에서는 '테디' 박진성의 코르키가 12킬, 3세트에서는 같은 선수의 루시안이 9킬을 기록했다. 7일 BNK 피어엑스전에서는 1세트 열세 상황에서 '로머' 조우진의 로크가 펜타킬을 터뜨리며 승부를 뒤집었고 2세트도 잡아내 2연승을 확정했다. 8승 14패, 세트 득실 -7을 기록한 한진 브리온은 승패 기록이 같은 BNK 피어엑스를 세트 득실에서 앞서며 라이즈 그룹 1위를 되찾았다.
DN 수퍼스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1주 차 18연패를 끊었던 DN 수퍼스는 8일 순위 경쟁 중이던 농심 레드포스를 상대로 1세트 킬 스코어 1대11 열세를 신예 정글러 '샤벨' 김단우의 나피리로 뒤집었고, 2세트는 '피터' 정윤수의 알리스타가 결정적 스킬 연계를 성공시키며 2대0으로 마무리했다. 플레이-인 진출이 좌절된 DN 수퍼스는 1주 차 한진 브리온에 이어 2주 차 농심 레드포스까지 꺾으며 라이즈 그룹 순위 경쟁의 변수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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