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즈 얹기 vs 가격 낮추기···패션 플랫폼 침공에 뷰티家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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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즈 얹기 vs 가격 낮추기···패션 플랫폼 침공에 뷰티家 ‘딜레마’

이뉴스투데이 2026-08-10 14:14: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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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 내 무신사 뷰티. [사진=한민하 기자]
지난 5월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 내 무신사 뷰티. [사진=한민하 기자]

[이뉴스투데이 한민하 기자] 패션 플랫폼의 화장품 시장 공략이 본격화되면서 뷰티업계의 ‘가성비’ 경쟁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10일 무신사에 따르면 무신사 뷰티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입점 브랜드도 지난 2021년 800여개에서 올해 2000여개로 2.5배 늘었다.

지그재그의 ‘직잭뷰티’ 역시 현재 약 3500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으며, 최근 3년간 거래액이 연평균 60%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를 기반으로 패션 플랫폼들은 뷰티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다. 무신사는 하반기 성수와 홍대에 단독 뷰티 편집숍을 선보일 계획으로 알려졌다. 지그재그는 올해 인디 뷰티 브랜드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시작, 참여 브랜드의 지난 3~5월 합산 거래액이 참여 전 3개월보다 약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패션 플랫폼이 새로운 뷰티 구매처로 부상하면서 유통업계의 경쟁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단순 할인 경쟁을 벗어나 굿즈·증정품을 더해 체감 가치를 높이는 등 소비자 혜택을 둘러싼 경쟁이 한층 세분화되는 모습이다.

올리브영 등 H&B 채널에서는 굿즈와 증정품을 결합해 제품의 체감 가치를 높이는 전략이 두드러진다. 인기 캐릭터와 협업한 한정 제품, 굿즈 등을 더해 가격 이상의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실제 지난 2월 올리브영의 ‘망그러진곰’ 컬래버에 참여한 아이소이의 ‘장수진’ 수분크림·앰플·토너·마스크 등 4종은 판매액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장수진 토너 판매액은 875% 급증하며 굿즈를 결합한 기획이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효과를 보였다.

이 같은 전략은 판매가를 직접 낮추지 않고도 소비자가 느끼는 혜택을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오프라인 체험과 즉시 구매가 가능한 H&B의 강점에 한정성과 소장 가치까지 더할 수 있어 차별화 전략으로 적극 활용되는 분위기다.

 


◇ 같은 ‘가성비’ 두고 달라진 공략법

패션 플랫폼은 ‘실속’에 무게를 두며 틈새를 파고드는 모습이다.

샘플 및 캐릭터 굿즈보다 당장 결제하는 금액을 낮추길 원하는 실용 소비층을 타깃으로 삼은 것이다. 패션 소비층을 뷰티로 연결하기 위해 불필요한 증정품 구성을 줄이고, 플랫폼 자체 쿠폰과 포인트 적립을 혜택을 통해 체감 가격을 낮추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동일한 제품을 올리브영보다 지그재그 등 패션 플랫폼에서 더 저렴하게 구매했다”는 소비자 경험이 다수 공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션 플랫폼 역시 단독 기획상품과 굿즈를 함께 선보이고 있지만, 쿠폰·할인 체계를 활용해 최종 결제가격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을 차별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판매 채널이 늘어나면서 브랜드의 유통 전략 역시 한층 복잡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동일 제품이 여러 플랫폼에서 동시에 판매되면서 채널별 가격 차이가 소비자에게 그대로 노출되고, 과도한 가격 경쟁에 무게를 둘 경우 다른 유통사와의 가격 균형이나 브랜드 가치에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용 기획세트와 한정 굿즈, 선론칭, 쿠폰 등 혜택을 세분화하는 움직임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늘리되 채널 간 직접적인 가격 충돌은 피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익명을 요청한 패션 플랫폼 관계자는 “패션 플랫폼들이 뷰티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면서 공격적인 비용을 투입해 가격을 낮추는 등 실속형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며 “추가 구성품보다 낮은 가격을 원하는 고객에게 효과적인 방식으로 보고 있으며, 이와 동시에 단독 기획상품을 통해 플랫폼만의 차별화와 고객 유입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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