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여왕 복귀’ 허채원, 국가대표 선발 이어 대한당구연맹회장배 우승…“드디어 박세정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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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 여왕 복귀’ 허채원, 국가대표 선발 이어 대한당구연맹회장배 우승…“드디어 박세정 꺾었다”

빌리어즈 2026-08-10 12:32: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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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여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른 허채원.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9개월여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른 허채원.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허채원(서울)이 마침내 '숙적' 박세정(경북)을 꺾고 ‘원조 양구 여왕’으로 복귀했다.

특히 허채원은 이번 대회에 앞서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태극마크를 획득한 데 이어 전국대회 우승까지 차지하며 의미를 더했다.

허채원은 8일 강원특별자치도 양구군 양구종합스포츠타운에서 열린 ‘SOOP과 함께하는 2026 대한당구연맹회장배 전국당구대회’ 캐롬 3쿠션 여자 일반부 결승에서 박세정을 25:15(20이닝)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제20회 대한체육회장배 이후 약 9개월 만에 전국대회 정상에 오른 허채원은 우승을 확정한 뒤 눈물을 보였다. 그동안 중요한 고비마다 박세정에게 가로막히며 겪었던 마음고생이 컸던 만큼 이번 우승의 의미는 남달랐다.

박세정과 결승전 경기 중인 허채원
박세정과 결승전 경기 중인 허채원
박세정은 준결승에서 25:0 퍼펙트 승리를 기록하며 결승에 올랐으나 마지막 한 고비를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그쳤다.
박세정은 준결승에서 25:0 퍼펙트 승리를 기록하며 결승에 올랐으나 마지막 한 고비를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그쳤다.

특히 올해 두 선수의 맞대결은 허채원에게 쉽지 않았다.

허채원은 지난해 12월 제천청풍호배 결승을 시작으로 올해 2월 충남당구연맹회장배 결승, 4월 안동시장배 결승, 6월 남원 전국당구선수권 4강, 7월 인천광역시장배 8강에서 잇따라 박세정에게 패했다. 결승과 4강, 8강 등 중요한 순간마다 박세정에게 막히며 5연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허채원은 결승 초반부터 안정적으로 점수를 쌓으며 주도권을 잡았다. 6이닝까지 10점을 기록하며 앞서갔고, 박세정이 9이닝 하이런 7점을 앞세워 추격했지만 허채원은 흔들리지 않았다.

전반을 14:9(10이닝)로 앞선 허채원은 후반에도 리드를 유지했다. 17이닝 공격에서 4점을 추가해 24점에 도달했고, 20이닝에서 마지막 1점을 채우며 25:15 승리를 완성했다.

허채원은 경기 후 “올해 박세정 선수와 만날 때마다 패했는데, 이번에는 ‘내 것만 잘하자’는 생각으로 경기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준비한 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아 힘들었다”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공동3위 백가인과 황령인. 가운데는 시상자 대한당구연맹 서수길 회장
공동3위 백가인과 황령인. 가운데는 시상자 대한당구연맹 서수길 회장
여자부 입상자들. (왼쪽부터) 백가인, 허채원, 대한당구연맹 서수길 회장, 박세정, 황령인.
여자부 입상자들. (왼쪽부터) 백가인, 허채원, 대한당구연맹 서수길 회장, 박세정, 황령인.

허채원은 이번 대회에 앞서 양구에서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태극마크를 달고 그토록 원하던 세계여자3쿠션선수권대회 출전 기회도 잡았다. 이어 전국대회 정상까지 차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 우승으로 허채원의 전국대회 우승은 통산 네 번째가 됐다. 특히 네 번의 우승을 모두 양구에서 기록했다. 2024년 11월 대한체육회장배를 시작으로 2025년 3월 국토정중앙배, 2025년 11월 대한체육회장배에 이어 이번 대한당구연맹회장배까지 모두 양구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한편, 지난 7월 열린 인천광역시장배 전국당구대회에서 7연속 우승 행진을 멈춘 박세정은 이번 대회에서 다시 결승에 올라 정상 탈환을 노렸으나, 결승에서 아쉽게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특히 준결승전에서는 황령인(강원)을 상대로 25:0(21이닝) 퍼펙트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지만, 마지막 한 고비를 넘지 못했다. 공동 3위에는 백가인(충남)과 황령인(강원)이 올랐다.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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