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마드리드 이강인이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맨시티와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경기서 후반 교체투입 직후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을 시도하고 있다. 상암 |뉴시스
AT 마드리드 이강인(오른쪽)이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맨시티와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전 후반 교체 투입에 앞서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지시를 받고 있다. 상암 |뉴시스`
AT 마드리드 이강인(왼쪽)이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맨시티와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경기 후반전 도중 결정적 왼발 슛이 골대를 벗어나자 아쉬워하고 있다. 상암|뉴시스
AT 마드리드 이강인(왼쪽)이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경기 도중 맨시티 GK 잔루이지 돈나룸마와 대화하고 있다. 둘은 PSG서 한솥밥을 먹은 옛 동료다. 상암|뉴시스
AT 마드리드 이강인(가운데)이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맨시티와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경기서 전반전 팀 선제골이 터지자 스태프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상암|뉴시스
AT 마드리드 이강인이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맨시티와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경기에 앞서 팬과 주먹인사를 나누고 있다. 상암|뉴시스
이강인(가운데)을 비롯한 AT 마드리드 선수들이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맨시티와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전을 앞두고 몸을 푼 뒤 그라운드를 나가며 팬들에 인사를 하고 있다. 상암|뉴시스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스페인)의 ‘골든보이’ 이강인(25)이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잉글랜드)와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경기를 통해 희망찬 출발을 알렸다.
로드리고 멘도사 대신 교체 투입된 이강인은 최전방 투톱의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추가 시간 포함 30여분을 소화했다. AT 마드리드는 전반 43분 오른쪽 풀백 호르헤 도밍게스의 골로 앞섰으나 맨시티 공격수 오마르 마르무시에게 후반 12분과 14분 연속 실점했다. 후반 45분에는 라얀 아이트-누리에 추가골을 내줘 1-3으로 졌다.
결과는 아쉬워지만 “매순간 발전하고 성장하겠다”고 약속한 이강인은 실망시키지 않았다. 투입 직후 맨시티 문전 오른쪽서 골대를 살짝 벗어난 왼발 프리킥으로 예열한 그는 번뜩이는 움직임으로 기대감을 키웠다. 리드미컬한 볼터치, 정확한 킬패스, 유려한 탈압박, 묵직한 슛 등으로 초록 그라운드를 달궜다. 두 차례 슛에도 골은 없었다. 후반 31분 문전 한복판서 아르나우 솔라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슛을 시도했지만 볼은 아쉽게 골대를 빗나갔다.
AT 마드리드는 경기 종료 후 이강인을 위한 특별한 입단식을 열었다. 행사 규모를 떠나 유럽 명문클럽으로 향한 한국 선수가 고국서 입단식을 거행한 것 자체가 처음이다. 태극전사 누구도 누리지 못한 영광이다. 이강인은 입단식에서 “중요한 시기에 좋은 팀으로 왔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AT 마드리드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많이 사랑해달라”고 말했다.
AT 마드리드는 4000만 유로(약 671억 원) 규모의 초대형 영입 프로젝트 초기부터 이강인의 한국 입단식을 계획해 실행에 옮겼다. ‘진짜 입단식’은 마드리드서 열린다. 홈구장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 현지 팬들을 초대해 성대하게 진행한다. 전례를 찾기 어려운 두 차례 입단식은 선수의 위상과 구단의 기대를 가늠케 한다.
스페인 축구 르네상스 주역인 다비드 비야(45·은퇴)가 이날 경기장을 찾아 이강인의 미래를 응원했다. 2013~2014시즌 몸담은 AT 마드리드서 이사로 활동 중인 그는 2005년부터 2010년까진 발렌시아CF서도 뛰었다. 2019년 1월부터 2021년 7월까지 발렌시아서 뛴 이강인의 대선배다.
5일 같은 장소서 펼쳐진 팀 K리그-맨시티전은 관중 2만8036명에 그쳤으나 이날은 5만78명이 스탠드를 채웠다. 두 팀이 처음 국내 친선전을 치른 3년 전과는 분위기가 달랐다. 당시엔 다수가 맨시티의 하늘빛 유니폼을 입었다면 ‘이강인 효과’가 지배한 올핸 붉은 물결이 가득했다.
상암|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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