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맨체스터 시티와 AT 마드리드의 친선경기. 엔조 마레스카 맨시티 감독이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6.8.9
엔초 마레스카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감독이 한국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의 친선전서 역전승한 뒤 "서울에서의 시간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고 밝혔다.
마레스카 감독이 지휘하는 맨시티는 9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서 아틀레티코를 3-1로 제압했다. 맨시티는 이날 전반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후반전 오마르 마르무시의 연속 골, 이어 라얀 아이트 누리의 쐐기 길로 짜릿한 역전승에 성공했다. 3년 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경기선 1-2로 졌으나, 이날 설욕했다.
마레스카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 참석해 "유럽 최고의 팀을 상대로 시험할 수 있는 무대였다"고 운을 뗀 뒤 "선수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리고 싶다. 하지만 진짜 시작은 지금부터다"라고 말했다.
이날 맨시티는 첫 45분 동안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며 아틀레티코를 흔들었으나, 문전 마무리가 나오지 않으며 균형을 깨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막바지 세트피스 수비에 실패하며 먼저 실점을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앙투안 세메뇨의 연속 돌파에 이은 마르무시의 득점이 나오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에도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해 승전고를 울렸다.
마레스카 감독은 "전반전에 4~5차례를 만들고도 0-1로 밀린 건 불공평하다고 생각했다. 후반에는 박스 안 기회를 살리며 역전할 수 있었다"며 "시즌이 시작된 후에도, 측면에서의 1대1 플레이를 장려하고, 찬스를 만드는 모습을 이어가도록 노력할 거다. 마무리가 중요하다는 걸 보여줬다"고 말했다.
3년 만에 한국 땅을 밟은 맨시티는 짧은 기간 친선전 2경기를 포함해 각종 행사를 병행했다. 새 시즌을 앞두고 소화한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마레스카 감독은 "서울에서의 시간에 매우 만족한다"며 "매우 많은 팬의 따뜻한 환대로 팀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서울에서의 일정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고 평했다.
마레스카 감독이 만족감을 드러낸 부분은 훈련에서의 성과가 경기장에서도 드러난 점이다. 마레스카 감독은 "새 감독이 오면 많은 게 새롭게 시작된다. 선수들은 열린 자세로 변화를 잘 받아들이려고 노력했다. 훈련의 모습이 경기에서 발휘돼 만족한다"고 했다.
한편 외신의 관심사는 맨시티 주축 선수들의 이적 상황이었다. 이날 2골을 넣은 마르무시는 물론, 골키퍼 제임스 트래포드, 미드필더 로드리 등이 이적설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이에 마레스카 감독은 "확답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출전 시간이 적은 선수는 출전하길 원한다. 그런 선수들의 선택과 상황은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다. 로드리의 경우 휴식기를 마치고 오는 14일 맨체스터에 합류할 거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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